[Oh!쎈 포인트]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표 깐돌이에 가슴 뻥 뚫어(feat.도원장)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7.01.04 07: 04

지난 해 연말 SBS 연기대상은 한석규의 차지였다. 그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했다. 그런 한석규가 새해에도 SBS '낭만닥터'에서 인생급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때로는 매섭고 때로는 따뜻한 눈빛 하나 만으로 오만 감정을 드러내는 닥터 김사부의 카리스마는 이제 절정에 달한 느낌이다.
한석규는 3일 방송된 '낭만닥터'에서 윤서정(서현진 분)이 수술 환자의 대동맥을 건드려 피가 터지는 초긴급 상황 아래서도 침착하게 의료진을 이끌며 마에스트로다운 지휘력을 과시했다. 지금까지 브라운관을 통해 인기를 모은 연기자 닥터들이 수없이 많았어도 이날 한석규가 연기한 김사부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낭만닥터' 시청률은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닐슨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전국 시청률 25.1%를 기록, 자체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하이라이트는 수술실 장면. 김사부는 당황하는 윤서정을 눈빛 하나로 다독거리고 가라앉힌 뒤 어려운 수술을 정상으로 이끄는 방향키를 잡압다.  강동주(유연석 분), 도인범(양세종 분)이 환상적인 호흡으로 계획한 것보다 2분이나 수술 시간을 앞당기자 역시 눈빛만으로 두 사람에게 칭찬과 만족을 표시했다. 한석규 아니면 불가능했을 눈빛 연기였던 셈.   
신 회장(주현 분)의 6시간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도원장(최진호 분)에게 살짝 비웃는 듯한 눈빛 하나로 시청자 가슴을 시원하게 만드는 재주까지 선보였다. 간혹 터져나오는 김사부표 '깐족 표정'은 '낭만닥터 김사부'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낭만닥터'의 성공 이유는 명확하다. 극 중 등장하는 돌담병원 식구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 특히 김사부가 보여주는 리더십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권력에 눈이 먼 기득권을 향해 던지는 쓴 소리는 속을 시원하게 해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의 목숨을 중시하고 원칙을 지키는 소신은 강한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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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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