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스캇 코프랜드(30)가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 클락 스펜서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가 코프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코프랜드는 오는 2월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선수로 참가하게 된다.
코프랜드는 지난해 전반기 LG에 몸담으며 국내팬들에게 익수한 선수다. 시즌 개막 후였던 4월9일 LG와 75만 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코프랜드에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중도 퇴출됐다.
13경기에서 63⅓이닝을 던지며 2승3패 평균자책점 5.54에 그쳤다. 시즌 개막 후 합류한 탓에 적응기간도 짧았지만, 탈삼진(34개)보다 볼넷(42개)이 많은 것에 나타나듯 제구가 너무 불안했다. LG는 코프랜드를 퇴출한 뒤 데이비드 허프를 영입하며 5강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코프랜드는 LG에서 나온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A 버팔로에서 시즌을 마쳤다. 9경기 모두 선발등판, 50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4패 평균자책점 3.04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이에 힘입어 이번에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21라운드 전체 628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된 코프랜드는 2012년 토론토로 팀을 옮겼다. 2015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랐지만 5경기(3선발) 1승1패 평균자책점 6.46의 성적을 남기는 데 그쳤다.
LG를 떠난 코프랜드가 2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