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표팀이 '빅게임 피처' 매디슨 범가너(28·샌프란시스코)가 WBC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1라운드는 어렵더라도 2라운드부터 참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WBC 대표팀이 1라운드 이후 범가너의 대회 참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3월초 열리는 제4회 WBC는 28인 최종 엔트리 외에도 라운드마다 투수를 최대 10명까지 추가하는 룰을 새로 신설했다.
시즌을 앞두고 치러지는 대회라 투수들의 부담이 큰데 인원을 최대한 늘려 부담을 줄이고, 메이저리거들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범가너 역시 3월초 시작되는 1라운드 참가는 어렵더라도 3월 중순 이후인 2라운드부터는 전력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와 함께 C조에 속해있다. 3월11일 콜롬비아전, 12일 도미니카공화국전, 13일 캐나다전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15일부터 2라운드를 치르는 일정이다. 미국이 예상대로 예선을 통과한다면 2라운드부터 범가너를 WBC에서 보게 될 것이다.
범가너까지 참가가 확정되면 미국 대표팀의 투수진은 더 강해진다. 이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워싱턴)를 비롯해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마커스 스트로맨(토론토), 루크 그레거슨(휴스턴) 등 메이저리그의 주축 투수들이 WBC 합류를 결정했다. 범가너가 가세하면 슈어저와 최강 원투펀치를 구축한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8년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범가너는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고 있는 특급 좌완. 통산 217경기 100승67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 중이다. 특히 포스트시즌 통산 16경기 8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11로 강해 단기전인 WBC에도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