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RF' 삼성 외야 지형도 확 바뀐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1.04 06: 24

삼성의 외야 지형도가 확 바뀐다.
리그 외야수 가운데 수비 능력이 가장 뛰어난 박해민은 중견수로 자리잡은 반면 좌익수와 우익수 모두 새 얼굴로 바뀐다. 지난해 1루수로 뛰었던 구자욱이 수비 부담을 줄이고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 외야진의 오른쪽 날개를 책임지기로 했다.
그동안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의 외야 전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루 수비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던 구자욱이 자신의 강점인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야로 전향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은 과거에도 우익수로 많이 뛰었고 본인도 편하다고 했다. 송구 능력도 뛰어나고 우익수에서의 움직임이 더 괜찮은 것 같다. 여러모로 구자욱이 더 잘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은 자리는 하나. 김한수 감독은 "좌익수는 타격 능력에 가중치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섭, 김헌곤, 나성용, 우동균, 문선엽, 이영욱, 황선도 등이 후보로 꼽힌다. 신인왕 출신 배영섭은 지난해 기대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1군 경험은 가장 풍부하다. 김한수 감독이 추구하는 뛰는 야구의 주역으로서 손색이 없다.
상무 출신 김헌곤은 지난해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 1위(.378)에 등극하는 등 입대 전보다 타격 능력이 한 단계 향상됐다. 김한수 감독은 "김헌곤이 마무리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헌곤이 구자욱과 같은 케이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성용은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통해 김한수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타격 능력이 한층 좋아졌다는 게 김한수 감독의 설명. 입단 당시 제2의 장효조라는 찬사를 받았던 우동균 또한 조연 탈출을 잔뜩 벼르고 있다.
외야 기대주 황선도와 문선엽 또한 자신의 장점을 앞세워 주전 입성을 노린다. 선동렬 감독 시절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던 이영욱 역시 호시탐탐 주전 도약을 꿈꾼다. 김한수 감독은 무릎 수술을 받은 박한이에 대해 "회복 상태를 보고 복귀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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