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새로운 과제, '손시헌 후계자' 육성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04 13: 00

NC 다이노스는 투수와 외야진에서 매년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이들은 당장의 전력에 보탬이 됐고, NC의 미래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 새얼굴의 등장이 뜸한 곳이 있다. 바로 내야진이다. 특히 수비의 중심축인 유격수를 맡을만한 선수들이 딱히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흠이다. 현재 손시헌(37)이라는 믿음직한 유격수 자원이 있지만 언젠가는 후계자가 이를 이어 받아야 한다.
NC는 2013년 1군 첫 해 성균관대를 졸업한 노진혁이 유격수를 맡았다. 노진혁은 1군 첫 해 117경기 출장해 타율 2할2푼3리(327타수 73안타) 3홈런 27타점 32득점, 실책 10개를 기록했다. 팀도 1군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인 내야수에 내야의 중심 역할을 맡기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 노진혁은 상무에서 기량을 갈고 닦고 있다. 
이듬해 NC는 손시헌이 팀에 합류하면서 내야진은 안정감과 짜임새를 갖췄다. 하지만 손시헌에게 마냥 기대고 있을 순 없다. 손시헌이 언젠가는 노쇠화를 겪을 것이다. 또한 손시헌은 올 시즌 이후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손시헌을 대체할 자원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손시헌이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한 타구 판단까지 보여주고 있다는 것. 지난해 타율 3할5리 5홈런 39타점 OPS 0.816을 기록하며 타격 능력 역시 건재하다. 또 지석훈이라는 전천후 내야 자원이 있다. 손시헌이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기간이 길어지고, 지석훈이 백업 역할을 해주는 사이 NC는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NC에서 젊은 센터라인 내야 자원들을 꼽자면 김태진과 이상호, 황윤호, 도태훈, 강민국, 노진혁이 대표로 꼽히고 있다. 여기서 김태진은 2루수 자원으로 봐야 한다. 빠른 발과 타격 능력까지 겸비했지만 유격수를 보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현장의 판단이 있다. 
현재 후보군 중에서 가장 1군 경험이 많고 '손시헌 후계자'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선수는 이상호다. 이상호는 1군에서 빠른 발을 바탕으로 주로 대주자 역할을 수행했다. 타격 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았던 이유도 있다. 하지만 상무에서 전역한 뒤 김경문 감독은 이상호에 수비와 타석 기회를 좀 더 많이 부여했다.  1군 복귀 이후 유격수로 8경기에 나서 24이닝을 소화했다(2루수 7경기 29이닝). 이상호가 김경문 감독의 미래 유격수 자원 구상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황윤호와 도태훈은 이제 막 1군에서 선을 보이기 시작한 선수들이다. 둘 다 우선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다는 성향을 갖고 있다. 이상호의 1군 초창기와 비슷하게 대주자 역할로 많이 출장했다. 황윤호는 군 문제를 해결했고, 도태훈은 아직이다. 황윤호와 도태훈 에게도 서서히 경험치를 불어넣고 있다.
손시헌의 후계자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2014년 1차 지명 선수 강민국이다. 하지만 강민국은 지난해 1군 24경기에 출장했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부터 상무에서 군 복무를 시작하는만큼 기량 향상이 얼마나 이뤄질 지 기대해봐야 한다. 
1군에서 경험치를 어느정도 쌓았던 노진혁도 당연히 후보군이다. 노진혁이 상무에서 남은 1년 간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도 향후 NC의 유격수 판도를 흔들 중요한 요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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