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파 끊이지 않는 김인식호, 대체선수 후보는?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04 05: 50

시작 전부터 김인식호는 휘청이고 있다. 선수 개인의 문제가 대표팀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4일 KBO회관에서 회의를 갖는다. 대표팀 소집 일정과 상대팀들의 동향,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 회복 여부 등이 안건에 오르겠지만, 최대 화두는 대표팀 멤버 구성에 대한 논의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표팀 대체 선수들에 대한 논의까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10일 WBC 참가국들 가운데 제일 먼저 대표팀 명단 28명을 발표했다. 2월 말까지 최종 명단을 확정지어도 됐지만, 1라운드가 안방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만큼 일찌감치 대비하겠다는 포석이었다.

그러나 대표팀 명단 발표 이후 크고 작은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이용찬(두산)의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마했다. 대표팀과 선수, 소속 구단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 대표팀은 이용찬 대신 심창민을 명단에 넣었다.
이용찬의 교체는 시작에 불과했다.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할 김광현(SK)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대회 참가가 불가능해졌고, 강정호(피츠버그)는 귀국 이후 개인 일정을 보내다 음주음전 혐의로 입건됐다. 강정호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냉담하고, 대표팀 최종 승선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현수(볼티모어), 추신수(텍사스) 등 '빅리거'들의 합류 여부도 아직 불명확하다. 소속팀은 부상을 우려해 모두 이들의 WBC 참가에 소극적인 자세다. 만에 하나 이들의 불참이 확실시 될 경우 다시 한 번 명단을 수정해야 한다. 
만약, 기존 명단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대체 선수들을 물색해야 한다. 50명의 예비 엔트리 자원이 있는 만큼 이 가운데서 대체 선수들이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일단 김광현의 대체는 유희관(두산)과 류제국(LG)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추려지는 상황이다. 선발 투수 가운데 예비 명단은 신재영(넥센), 윤희상(SK)가 포함되어 있다. 강정호의 대체자원은 다소 난감하다. 어떤 선수로 대체를 하든 전력의 약화는 뻔한 상황. 오재원(두산)과 최정(SK), 황재균(롯데)이 50인 예비 명단에 포함 되어 있다. 
메이저리그들의 불참에 대비한 외야 자원들도 살펴봐야 한다. 손아섭(롯데)과 김주찬(KIA), 박해민(삼성), 유한준(kt), 나성범(NC)이 예비 명단에 있는 대체 자원들이다.  
여기에 해외 원정 도박으로 KBO 징계(72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오승환도 여론을 의식해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대표팀 명단 최종 합류에 대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예비 명단에 오승환의 이름은 없는 상황이다. 
이제 4일 열릴,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대표팀 명단을 두고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고심을 거듭할 것이 뻔하다. 최강의 대표팀 멤버를 구성해야 하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지만, 국내 여론과 대표팀 명단 구성의 원칙, 그리고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라는 상징성 등이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하는 상황은 불가피하지만, 대표팀에게는 현재 모든 부분이 딜레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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