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파다르의 활약을 앞세운 우리카드가 역전승을 거두고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우리카드는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9, 25-21, 25-23, 25-19)로 이겼다. 우리카드(승점 31점)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삼성화재(승점 29점)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 OK저축은행(승점 11점)은 다시 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파다르는 31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견인했다. 공격 성공률은 62.22%에 이르렀다. 중앙을 이룬 박상하(10점), 박진우(7점)도 활발하게 움직였고 레프트의 최홍석이 13점, 신으뜸이 10점을 보태는 등 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모하메드가 34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리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이 16-12까지 앞섰으나 우리카드는 최홍석 교체 카드로 반등을 만들어낸 것에 이어 파다르의 공격이 살아나며 20-20까지 균형을 맞췄다. OK저축은행은 이후 공격에서 앞서고도 서브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좀처럼 도망가지 못해 듀스 승부를 허용했다. 그러나 27-27에서 좋은 수비에 이어 모하메드가 연달아 어려운 공격을 성공시킨 끝에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2세트 곧바로 반격했다. 파다르와 최홍석, 중앙 속공까지 고루 조화를 이뤘다. 우리카드는 16-15에서 송명근의 서브 범실, 파다르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렸다. OK저축은행의 서브 범실 덕에 고비를 넘긴 우리카드는 19-16에서 파다르의 후위 공격에 이어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5점차로 리드, 2세트 주도권을 가져온 끝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도 중반까지는 접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우리카드가 19-19에서 박진우의 속공과 김광국의 블로킹으로 2점을 앞선 채 20점 고지를 넘어섰고 김동훈의 좋은 수비에 이어 파다르가 천금같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2-19까지 앞서 나갔다. 이어 22-21에서는 박상하와 파다르가 연속 블로킹을 터뜨린 끝에 OK저축은행의 추격을 잠재웠다.
4세트도 15점까지는 거의 대등하게 갔다. 여기서 먼저 치고 나간 우리카드가 결국 끝까지 웃었다. 16-15에서 파다르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18-15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21-19에서 송명근의 서브 범실, 최홍석의 블로킹으로 주도권을 잡은 끝에 승점 3점을 추가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장충=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