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겨울의 악뮤도 옳다..사계절 섭렵한 악동뮤지션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03 18: 42

겨울의 악동뮤지션도 옳다. 
지난해 5월, '사춘기 상' 앨범을 발표해 통통 튀는 자신들만의 음악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던 악동뮤지션이 8개월 만에 돌아왔다. 3일 공개된 풀 앨범 '사춘기 하'는 그야말로 종합 음악 선물 세트다. 
'사춘기 상'이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생각과 감정에 변화가 오는 시기로 규정했다면 이번 '사춘기 하'는 시간이 흐르면서 무르익는 감정을 노래했고 그 시각으로 보는 세상을 담아냈다. 

이번에도 역시나 이찬혁의 자작곡으로 꽉 채웠다. '생방송', '리얼리티', '오랜 날 오랜 밤', '못생긴 척', '초콜레이디', '유 노 미', '집에 돌아가는 길', '그때 그 아이들은' 등이 그것.
눈길을 끄는 건 악동뮤지션이 겨울에 처음 발표한 앨범이라는 사실이다.  2014년 4월, 정규 1집 '플레이'를 시작으로 악동뮤지션은 '콩떡빙수'라는 여름 시즌송과 '시간과 낙엽'이라는 가을 노래를 부른 바 있다. 
한 겨울에 발표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인 셈. 노래 자체가 겨울 시즌을 노린 건 아니 건 아니지만 이번 앨범을 총괄하며 함께 만든 20분 가량의 쇼트 필름에는 설경을 배경으로 겨울 느낌이 가득 묻어나 있다. 
앞서 이찬혁은 "악동뮤지션이 겨울에 앨범을 낸 적이 없다. 그동안 발표한 곡들을 모아보니 차분한 노래가 부족하더라. 겨울에 모두가 감상에 젖으며 들을 수 있는 노래 위주로 담았다"고 밝혔다. 
1집 '플레이' 앨범은 발랄하고 순수한 음악으로 꾸렸다면 그 색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이번 '사춘기 하'에는 계절적인 스펙트럼을 넓혀 보려고 했다는 이야기다. 대놓고 노린 겨울 시즌송은 아니지만 겨울의 악동뮤지션 색감이 가득한 앨범이다. 
봄, 여름, 가을의 악동뮤지션 표 음악도 좋지만 겨울의 악뮤도 포근한 느낌이다. 사계절을 오롯이 품은 악동뮤지션,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는 천재 남매 듀오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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