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해외에선 폭발·국내에선 글쎄..'스타워즈' 온도차..왜?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03 17: 20

해외에선 폭발적인 반응이지만 국내와의 온도차는 꽤 심한 모습이다. 바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이야기.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격인 '로그 원: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원')'이 지난달 개봉 이후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이는 해외에서의 반응과는 사뭇 다르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로그원'은 8억 달러에 육박한 글로벌 흥행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때문에 현지 매체들은 '로그원'의 박스오피스 점령에 대해 연일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국내에서 '로그원'의 반응은 해외와는 정반대다. 지난달 개봉해 '마스터'에게 밀려 박스오피스 2위권에 머물었던 '로그원'은 그나마 애니메이션 '씽'에도 밀려 3위로 한 계단 추락하고 말았다. 누적관객수 역시 100만에 못미치는 성적이다. 글로벌 성적에 비하면 초라한 스코어가 아닐 수 없다. 
'스타워즈'를 향한 국내외의 온도차는 왜 이리도 심한걸까. 우선 오랜 기간 쌓아온 시리즈에 국내 관객들이 유입하기 힘들다는 점을 뽑을 수 있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7편. '스타워즈'의 대략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선 전편들을 모두 봐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때문에 '스타워즈' 시리즈는 '시작하기 힘든 시리즈'라는 인식이 국내 관객들에게 뿌리 깊이 박혀 있는 게 사실이다. 이번 '로그원'이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와는 별개의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관객들이 외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굳이 전편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한 편마다 고유의 재미가 있다면 관객들의 유입을 도울 수 있을터. 하지만 장르적 특성이 여타의 영화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영화계 관계자들의 지적이기도 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스타워즈'는 사실 장르가 애매하다. 일종의 우주에서 벌어지는 서부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엄청난 볼거리가 있는 영화도 아니고 포지셔닝이 애매하다고 할 수 있다"며 "또한 국내 관객들이 이입해서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면에서는 약하기 때문에 장르로 승부를 봐야 하지만 다른 영화에 비해 장르적으로 큰 장점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개봉 시기 역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겨울이 최대 성수기 시장이라 다양한 상업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는 시즌아닌가. 개봉 시기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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