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김승회, 정재훈 역할 해낼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03 17: 19

"정재훈의 역할을 김승회가 맡아서 해낼 것이다".
김승회(36)가 친정 두산 베어스로 복귀했다. 두산은 3일 김승회의 영입을 발표했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SK 와이번스에서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린 김승회와 연봉 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5년 만의 복귀다. 김승회는 2012년 시즌이 끝나고 홍성흔에 대한 보상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2015년 12월에는 윤길현의 보상 선수로 SK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23경기서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92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방출됐다.

그런 김승회에게 친정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2014년을 제외하고 계속 부진했지만 두산 시절에는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옛 기억을 되살려 기회를 준 셈이다. 김승회가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산은 유일한 약점인 불펜을 강화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도 김승회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김승회가 어깨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한 정재훈의 몫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김 감독은 "정재훈과 이용찬이 없는 상태로 시작을 해야 한다"며 "정재훈의 역할을 김승회가 맡아서 어느 정도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사실 김태형 감독도 불펜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불펜이 완벽하게 뛰어난 구단은 없다. 다 비슷하다"면서도 "올해로 감독 3년 차인데 매년 뒤쪽에 신경이 쓰이고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김승회의 가세로 두산은 경험이 많은 불펜을 보유하게 됐다. 김승회의 영입으로 올 시즌에 대한 불안감은 어느 정도 지웠다. 김 감독은 "김강률이 경험을 많이 쌓았고, 홍상삼도 있다. 거기에 김승회까지 들어왔으니 불펜이 앞으로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승회도 기대에 대한 보답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야구 인생의 마지막은 두산에서 하고 싶었다. 다시 오게 돼 기쁘고 마음도 편하다"면서 "다시 기회를 준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하다. 이번 시즌을 잘해서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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