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정우성X하정우X조진웅, 1년 2작품씩 '소 배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04 15: 17

 배우 정우성, 하정우, 조진웅이 올해도 '열일'하며 일명 '소 배우'로서의 명맥을 이어간다. 세 사람 모두 올해 두 작품씩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친 사람은 정우성이다. 이달 18일 개봉하는 '더 킹'(감독 한재림)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싶었던 태수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권력 설계자를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다.
작품마다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정우성이 대한민국의 권력을 설계하고 기획하는 차세대 검사장 후보 한강식 역을 맡아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월 크랭크인하는 북한첩보 스릴러 '강철비'(감독 양우석)에도 출연한다. 김정일 사망 후 북한 강경파의 쿠데타로 남한에 숨어든 전직 정찰총국요원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대행의 만남을 그린다. 이름이 같은 두 '철우'가 한국전쟁을 막기 위한 작전을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해 '아수라'에서 만난 곽도원과 다시 한 번 호흡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대표적 '열일' 스타 하정우의 올해 행보에도 기대가 쏠린다. 지난해 여름 영화 '아가씨'와 '터널'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호평을 이끌어냈기에 올해 선보일 작품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철저한 캐릭터 분석력과 대본 암기, 현장에서의 뛰어난 집중력, 유머러스함이 담긴 그의 연기가 작품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게 장점이다.
하정우가 출연하는 '신과 함께'(감독 김용화)는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등 충무로 흥행 스타들로 꾸려져 캐스팅 단계부터 기대를 끌어모았다. 지난해부터 촬영 중인 이 작품은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드라마 '도깨비'의 열풍과 맞물려 많은 관객들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배우 김윤석, 강동원과 함께 '1987'(감독 장준환)에 캐스팅됐는데, 이 영화는 1987년을 배경으로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은폐하려는 공안 당국과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강동원과는 '군도:민란의 시대' 이후 3년 만의 재회다.
조진웅은 올해 '보안관'(감독 김형주), '해빙'(감독 이수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부산 기장을 주 무대로 한 '보안관'은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사업가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수사극. 지난해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대세로 인정받은 그가 다시 한 번 형사 열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쇄살인 사건의 전말을 캐려는 심리스릴러 '해빙'에서는 신구, 김대명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대중성을 갖은 이 세 배우들이 올해도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적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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