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부활한 로젠탈, 오승환 앞 셋업맨 맡아야"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03 11: 12

SB네이션 "로젠탈은 후반기 제 모습을 찾았다"
오승환 앞에서 1이닝 이상 던지는 불펜투수로 제 격
[OSEN=최익래 인턴기자] 올 시즌 트레버 로젠탈이 오승환 앞에서 1이닝 이상 던지는 셋업맨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로젠탈은 부상자 명단(DL)에 다녀온 뒤 폼을 되찾았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로젠탈은 지난 시즌 내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 7월 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칼럼은 부상자 명단 등재 전과 후 로젠탈의 기록을 분석하며 그가 좋을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SB네이션에 따르면 로젠탈은 부상자 명단 등재 전 33⅓이닝 167타자 상대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이 기간 로젠탈의 인플레이 타구타율(BABIP) 4할2푼5리로 리그 구원투수 평균인 2할9푼6리에 비해 턱없이 높았다. 이는 로젠탈의 운이 썩 좋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또한 부상자 명단 등재 전 14.7%의 볼넷 비율로 많은 타자들에게 1루를 거저 내줬다.
하지만 복귀 후 로젠탈은 7이닝 30타자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이 기간 인플레이 타구타율은 3할5푼으로 1할 가까이 내려갔다. 또한 볼넷 비율이 6.7%로 급하락하며 제구에 안정을 찾았다.
또한 로젠탈은 부상 복귀 후 패스트볼 구사율을 줄이는 대신 변화구, 특히 체인지업의 사용을 늘렸다. 최고구속 160km의 패스트볼에 수준급 변화구가 더해진다면 로젠탈은 2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2014~2015시즌보다 더 나은 투수가 될 수 있다.
SB네이션은 “로젠탈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대비를 마친 오승환과 함께 불펜에서 활약할 전망”이라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앤드류 밀러처럼 오승환 앞에서 1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셋업맨 역할이 잘 어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FOX스포츠는 3일 "오승환은 40세이브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한다"며 그를 치켜세웠다. 부활을 예고한 기존 마무리 투수도 가뿐히 제친 오승환이 올 시즌 ‘돌부처’의 위엄을 다시금 뽐낼지 관심이 주목된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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