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JTBC 신년토론 향한 엇갈린 반응 “알찼다”vs“속 터졌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1.03 11: 30

JTBC가 2017년 새해를 맞아 선보인 신년토론에 대한 네티즌들이 반응이 뜨겁다. 이 토론이 패널들의 태도나 내용이 좋았다는 맥락에서 반응이 뜨거운 게 아니라 특정 패널의 토론태도에 대한 논란으로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일 JTBC 신년토론 ‘2017 한국사회 어디로 가나’가 방송된 가운데 손석희 앵커가 진행을 맡았고 JTBC ‘썰전’의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 개혁보수신당의 유승민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이 토론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토론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려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시민 작가와 유승민 의원이 과거 손석희 앵커가 MBC ‘100분 토론’을 진행할 다이 노회찬 의원 등과 레전드급 토론을 벌인 후 다시 만나게 된 것이기 때문. 또한 이재명 시장은 야권의 떠오르는 대선 주자인데 공개 토론은 처음이라,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도 ‘썰전’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어 모두의 기대를 모았다.

기대만큼 시청률도 높았다. ‘뉴스룸’ 종영 후 오후 9시부터 시작된 신년토론은 10시 월화극 1위인 SBS ‘낭만닥터 김사부’와 시청률 경쟁을 벌였는데도 무려 12% 가까운 11.894%(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시청률이 높긴 하지만 그만큼의 호평이 쏟아지지 않았다. 신년토론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나온 것. 우선 신년토론에 대해 “알찼다”는 반응이 있다. 손석희 앵커의 진행, 그리고 네 명 패널 조합이 매력적이었다는 것. 언제 이런 조합을 또 볼 수 있겠냐라는 반응이다. 물론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각자의 사정으로 출연하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말이다.
이에 반해 이번 토론이 “속 터졌다”는 반응이다. “불편했다”라는 반응이 있을 정도다. 신년토론 측은 다양한 성향의 논객을 섭외했는데 그 중 전원책 변호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아쉬움과 실망감이 크다.
전원책 변호사는 ‘썰전’에서 ‘단두대’와 같은 사이다 발언으로 답답한 시국 속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패널이다. 시청자들을 대변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등을 향해 쏟아내는 거침없는 발언이 인기 이유였다.
그런데 신년토론에서는 토론태도가 너무 아쉽다는 반응이다. ‘썰전’에서도 물론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생방송으로 진행된 신년토론에서는 그 모습이 그대로 보였고, 자신과 반대 의견을 내놓은 이재명 시장의 말을 끊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손석희 앵커가 컨트롤하기 어려울 정도의 모습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크게 실망했다는 의견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썰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전원책 변호사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까지 게재된 상황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신년토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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