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속 한석규의 매직이 젊은 의사들을 홀리고 있다. 그 덕분에 진정한 의사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 서현진, 유연석은 변했고 이젠 앙숙의 아들인 양세종만 남았다.
2일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김사부(한석규 분)는 신회장(주현 분)의 수술을 감행하기로 했다. 스태프를 모두 바꾸라는 도원장(최진호 분)의 지시 대신 수술 생중계를 택하며 팀원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보였다.
문제는 수술 시간을 6시간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 김사부는 끊임없이 고민했고 그를 돕고자 강동주(유연석 분)가 나섰다. 그는 라이벌이자 도원장의 아들인 도인범(양세종 분)에게 합동 수술을 제안하며 시간 단축에 앞장섰다.
강동주로서는 큰 변화였다. 그는 '흙수저' 환경 속에서 출세하려고 의사가 된 인물. 그래서 돌담병원에 좌천된 이후로 김사부와 시시때때로 부딪혔다. 그러나 서서히 김사부의 가르침을 받아 변해갔고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
그런 그가 주먹다짐까지 할 정도로 앙숙인 도인범에게 합동 수술을 제안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오로지 수술과 김사부만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렇게 강동주는 김사부를 만나 진짜 의사로 한 걸음 다가섰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 살던 윤서정(서현진 분)은 일찌감치 변화를 꾀했다. 자해까지 할 정도로 과거의 상처에 자신을 옥죄었던 그이지만 김사부와 함께 수술을 집도하며 참 의사가 돼 가고 있다.
이제 남은 건 도인범이다. 그는 아버지의 스파이로서 돌담병원에 내려와 김사부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고 있는 상황. 김사부는 이를 눈치챘고 게다가 거짓말로 수술 경험을 부풀렸다는 이유로 신회장의 수술팀에서 쫓겨났다.
앞서 김사부는 도인범을 꾸짖으며 "너가 너 스스로를 소모품으로 전락시키지는 마라"고 조언했던 바. 그의 말 한 마디가 도인범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 역시 아버지가 아닌 수술 자체를 위해 강동주와 합동 수술을 받아들였기 때문.
3일 방송 말미 또다시 김사부에게 위기가 닥쳤다. 윤서정의 실수로 수술 시간이 딜레이 됐고 밖에서 대기하던 강동주와 도인범은 또 다른 긴급 수술을 해야 했다. 김사부가 이 위기를 어떻게 리드할지, 젊은 세 의사가 또 얼마나 성장할지.
'낭만닥터 김사부'의 2017년 시작은 역시나 흥미롭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