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낭만닥터'의 특별함, 왜 한석규 리더십에 열광하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03 14: 00

보면 볼수록 더 보고 싶고, 지금 꼭 필요한 드라마, 바로 '낭만닥터 김사부'다. 특히 한석규가 보여주는 리더십에 열광하게 된다.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천재 괴짜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와 열혈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 윤서정(서현진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의학 드라마로, 현재 20%가 넘는 시청률을 얻으며 독보적인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16회 역시 전국 기준 22.1%(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얻으며 강세를 보였다. 16회가 방송될 동안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놓친 적 없고, 이제는 20% 이상의 고정 시청률을 얻고 있는 것. 그만큼 '낭만닥터 김사부'를 애청하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유는 명확하다. 극 중 등장하는 돌담병원 식구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 특히 김사부가 보여주는 리더십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권력에 눈이 먼 기득권을 향해 던지는 쓴 소리는 속을 시원하게 해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의 목숨을 중시하고 원칙을 지키는 소신은 강한 울림을 전한다.
이런 김사부를 따르는 윤서정, 강동주의 성장이나 여타 돌담병원 식구들의 인간애 역시 '낭만닥터 김사부'가 가진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불평등, 부조리, 불신이 팽배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낭만닥터 김사부' 속 돌담병원 덕분에 조금은 위안과 용기를 얻게 되는 것. 이것이 이 드라마를 애청하게 되는 이유로 손꼽힌다.
최근 문제가 되었던 사회 문제들은 돌담병원 속에 녹여낸 것 역시 극찬을 받고 있다. 드라마이기는 하지만 극 속 인물들 역시 우리와 같이 걸어가고 있다고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 문제들을 다시 한번 더 환기시키면서 경각심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 것.
"가치가 죽고, 아름다움이 천박해지지 않기를..시인 고은이 쓴 편지글 중에 있는 말이다. 이 시대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들, 촌스럽고 고리타분하다고 치부되지만 여전히 우리 모두 그리워하는 사람스러운 것들에 대한 향수들,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는 강은경 작가가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전하고픈 기획 의도다. 이제는 고리타분하다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소중한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되새기고 싶어한 강은경 작가다. 그리고 이는 한석규가 '낭만닥터 김사부'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진짜' 의사는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라는 극 속 대사처럼, '낭만닥터 김사부'가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 드라마라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