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낭만닥터' 한석규, 위험부담도 깬 무한 신뢰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03 09: 20

모두가 우려하는 위험부담 앞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 자신감을 내비치는 김사부(한석규 분). 그리고 이런 김사부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고 의미와 가치를 찾는 윤서정(서현진 분). 탄탄한 믿음으로 형성된 사제관계에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해지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16회에서 김사부는 신 회장(주현 분)의 뜻에 따라 인공 심장 수술을 강행하게 됐다. 모두가 실패 확률을 얘기하며 걱정을 했지만 김사부는 이미 수술에 대한 그림을 그리며 시간 단축에만 신경을 썼다. 신 회장의 몸 상태를 고려했을 때 이 수술은 6시간을 넘기면 안 된다고 판단했던 것.
 

하지만 강동주(유연석 분)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며 수술을 반대하고 나섰다. 남도일(변우민 분), 오명심(진경 분) 역시 걱정을 하며 의견 제시를 보류했다. 그러나 윤서정은 달랐다. 홀로 수술에 찬성했고, 이를 들은 김사부는 아이처럼 기뻐했다.
윤서정은 계속해서 수술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강동주에게 담담한 어투로 자신이 김사부를 믿고 있고,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수술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이유를 밝혔다.
"실수 또는 낭패 그 모든 변수를 포함하더라도 나는 그 수술 꼭 들어가 보고 싶다. 어쩌면 내 평생에 한번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수술이잖아. 더구나 김사부가 집도하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언제 오겠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위험부담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윤서정이 이 수술을 찬성하는 이유였다. 그리고 윤서정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 설령 실패한다고 해도 그 과정 자체를 김사부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래.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사부를 향한 무한 믿음을 전했다.
 
윤서정은 김사부를 만나기 전 응급실을 주름잡는 일명 '미친고래'였다. 의사로서의 자부심이나 책임감이 강했기 때문에 어떤 불이익이 떨어진다고 해도 일단 환자 치료에 몰두했다. 그러던 중 불의의 사고로 트라우마가 생겼고, 죽을 고비도 여러번 넘겼다. 의사로서의 생명이 불확실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윤서정을 바로 잡아준 이가 바로 김사부였다.
거침없이 내뱉는 독설이나 속을 알 수 없는 행동 등 누가 봐도 괴짜스럽지만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 소신을 지키는 뚝심, 그리고 실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물이 김사부다. 흔들림 없이 늘 그 자리를 지킬 뿐만 아니라 '내 사람'에게는 늘 한결같이 믿음을 주는 사람인 것. 그렇기에 돌담병원 식구들은 김사부를 무한 신뢰할 수밖에 없다. 이는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다.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진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사부를 보며 시청자들은 대리 만족을 느끼는 동시에 위로도 받고 있다. 어딘가에 이런 사람이 존재할 것 같고, 그래서 이 세상이 조금은 살만하다 느껴지는 것. 그것이 '낭만닥터 김사부', 그리고 김사부에 열광하게 되는 이유다. /parkjy@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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