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U-18 김규형, 日 킬러 면모 선보이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03 08: 26

울산 현대 18세 이하(U-18)팀의 2학년 공격수 김규형이 일본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입증했다.
에이치엠 스포츠(HM Sports)와 포항시가 공동 주최한 ‘제4회 포항 한·일·중 U-18 최강 교류전’에 참가한 김규형은 대회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3전 전승을 이끌었다.
김규형은 대회 첫 날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경기에서는 전반 11분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꿰뚫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25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가르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어진 쇼난 벨마레전과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는 비록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김규형은 “아직 동계 훈련에 들어가기 전이라 선수들 간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며 “우리 팀 스타일이 볼 점유율을 높인 채 공격을 이어가는 편인데 선수들이 볼을 소유하는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공격력에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규형은 ‘2016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20경기에 출전해 9골 9도움을 기록하며 이상헌, 이형경, 설영우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해 9월 일본에서 열린 ‘2016 J리그 U17 챌린지컵’에서는 교토 상가와 경기를 제외한 7경기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왕(10골)에 올랐다.
김규형은 일본 팀을 상대한 두 차례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간 이유에 대해 “본인이 잘한 것 보다는 동료들이 좋은 패스를 연결해줘서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고 겸손해하며 “일본 선수들이 볼을 다루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힘에서는 다소 약한 면이 있다. 일본 수비수들의 뒷공간을 파기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비결을 이야기 했다.
울산의 박기욱 감독은 김규형에 대해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대를 만나도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규형은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하는 것이 목표다. 김승대(옌볜 푸더) 선수처럼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드는 라인 브레이커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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