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전원책X유시민X유승민X이재명, 말 많은 ‘신년토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1.03 08: 13

JTBC ‘뉴스룸’이 새해를 맞아 준비한 ‘신년토론’, 참 말 많은 토론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신년토론 ‘2017 한국사회 어디로 가나’는 손석희 앵커의 진행으로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 유승민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이 토론을 펼쳤다. 토론 참가자들은 거침없는 설전을 벌였고 방송 후 이번 토론에 대해 네티즌들이 아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JTBC 신년토론은 마치 과거 손석희 앵커가 MBC에서 진행한 ‘100분 토론’을 연상케 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높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치킨 시켜놓고 토론회를 기다릴 줄이야’라는 반응이 있을 정도였다.

특히나 JTBC ‘뉴스룸’이 지난 10월 최순실 태블릿 PC 특종 보도를 한 후 JTBC 뉴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그리고 대선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유승민 의원과 이재명 시장이 출연하고 JTBC ‘썰전’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가 함께 한다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이번 토론이 매력적이었다.
거기다 이날 ‘뉴스룸’은 정유라가 덴마크 현지 경찰에게 체포되는 모습을 단독으로 촬영해 보도한 이후의 토론이라 더욱 관심이 쏠려있었다.
토론의 시작은 유쾌했다. 손석희 앵커 포함 다섯 명의 ‘핫’한 인물이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을 보니 토론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토론이 시작됐고 네 명의 패널이 기대했던 대로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패널들은 탁구 하듯 쉴 새 없이 말을 주고받았고 꽤 흥미로운 토론이 이어졌다.
하지만 토론이 거듭될수록 네티즌들의 실망감이 커졌다. 이 실망감은 전원책 변호사를 향한 것인데, 전원책이 ‘썰전’에서 보여줬던 ‘사이다 토론’과는 달리 감정적으로 토론에 임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원책은 몇 번이고 이재명 시장의 말을 끊었고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가 몇 번이고 전원책을 불렀지만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얘기를 하는, 아쉬운 토론 태도를 보였다. 손석희 앵커는 결국 전원책에 “검증의 시간은 합리적으로 차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끝내 방송 후 네티즌들은 전원책에 대해 “실망했다”, “기대했던 토론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신년토론 시청률은 11.894%(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12%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종합편성채널 개국 이래 방송 4사 포함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론 내용은 아쉽기만 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신년토론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