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가 유소년 야구단 창단, 드래프트 대비반 모집 등으로 야구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는 지난해 11월 20일 개교했다.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총감독을 맡고 있으며 임호균 감독, 마해영, 박명환, 이학주 등이 코치로 있다. 야구학교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저변 학대를 위해 유소년 야구단과 드래프트 대비반을 모집하고 있다.
야구학교는 유소년, 엘리트 선수뿐만 아니라 사회인 야구 선수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총 700평의 규모에 웨이트 시설, 재활 센터, 실내 연습장이 갖춰져 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유소년 시절부터의 체계적, 과학적인 훈련이다. 이를 위해 유소년 야구단 창단을 앞두고 있다. 현재 만 7~13세 유소년들의 신청을 받고 있으며 추후 복수의 팀을 만들 예정이다.
야구학교 이상일 교장은 “리틀야구의 경우에는 하나의 구에 한 팀을 만들 수 있다. 일단 유소년 야구팀으로 시작하려고 한다”라면서 “리틀야구연맹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일단 야구단으로 시작한다. 유소년들이 체계적 교육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추후 여러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다. 이 교장은 “보통 주위에 야구 시설이 갖춰져 있거나 야구팀이 있어야 관심을 갖게 된다. 아니면 주변에 야구 선수가 있어야 한다. 이처럼 야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도 해야 하지만 협회, KBO에서 힘 쓸 일들이다. 야구팀 개수뿐만 아니라 저변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인 드래프트 대비반도 모집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선발된 훈련생들은 2월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8월에 열릴 신인드래프트에 앞서 각 구단 스카우트들 앞에서 트라이아웃을 진행한다. 이 교장은 “야구를 포기하는 선수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들은 평생 야구만 했던 선수들이다. 한 번의 드래프트 실패로 다른 길로 가는 것은 잔인하다. 드래프트도 다양화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길을 열어준다는 생각이다. 이 교장은 “중도에 야구를 포기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야구계가 책임져야 할 의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KBO에서 오랫동안 책임자로 있었지만 먼 미래의 인프라, 제도를 보는 행정을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총재가 자주 바뀌는 등 중장기 계획을 세울 틈이 부족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장은 “야구학교의 한계가 느껴지지만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려고 한다. 선수 육성은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시스템과 좋은 코치진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야구학교는 스포츠투아이의 과학적 시스템을 활용한다. 2층에 위치한 ‘박기철 추모 데이터 분석실’에선 1층에서 투구, 타격을 한 내용이 고스란히 영상으로 담긴다. 동시에 투구, 타구의 궤적이 실시간으로 저장된다.
궤적뿐만이 아니다. 투구의 경우에는 구종, 구속(초속, 종속), 회전수, 로케이션 등의 정보가 쌓인다. 또한 투구하는 선수의 릴리스 포인트까지 기록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타격 역시 히팅 포인트, 타구 속도, 각도 등이 모두 기록된다. 여기에 ‘ZEPP’이라는 분석기를 달면 추가로 스윙 속도까지 데이터 생산이 가능하다. 개개인의 정보를 훈련 때마다 수집, 분석함으로써 체계적 훈련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3층에는 재활 센터도 갖추고 있다. 두산 트레이너 코치 출신인 강흠덕 재활 센터장이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다. 기본적인 체력 측정, 재활을 위한 장비는 모두 있다. 의학적인 부분에선 분당서울대병원, 바른세상병원 등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기분 훈련부터 재활, 치료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이 준비돼 있다. 아마추어 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찬 출발을 하고 있는 야구학교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