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타임머신은 10개 구단의 영광의 시즌, 최고 승률을 기록한 해를 되돌아봤다.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두산은 지금이 전성기일 수 있다. 삼성은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며 2010년대를 화려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두산과 삼성이 최고 승률을 기록한 것은 먼 과거였다. 각 구단별 영광의 시즌은 언제였을까. 2017시즌을 영광의 시대로 만들 팀은 누가 될까.
#kt- 2016년 0.373(53승)
10구단 kt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 창단 후 2년 연속 최하위. 지난해 53승과 함께 승률 0.373을 기록한 것이 최고다. 2015년보다 1승을 더 거두면서 승률은 1푼 정도 상승했다. 올해는 4할 승률로 넘어설 수 있을까.
#NC- 2015년 0.596(84승)
정규 시즌 2위가 최고 순위. 2015년 84승3무57패로 승률 0.596를 기록했다. 2016년 83승을 거두고 마지막 kt와의 2연전에서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6할 승률 기회가 무산됐다.
# 넥센 2014년 0.619(78승)
넥센의 최고 성적, 정규시즌 78승무48패로 삼성에 0.5경기 차이 뒤진 2위였다.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밴헤켄 등 '넥벤져스'로 불리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최다승도 이때 78승이다. 144경기로 늘어난 2015년에도 78승을 거둔 바 있다.
# SK- 2008년 0.659(83승)
SK의 전성기는 2007~2010년 한국시리즈를 3차례 우승한 시기였다. 2008년 126경기에서 83승 63패(승률 0.659)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다승왕, 탈삼진왕을 차지했고 정우람이 홀드왕에 올랐다.
# 롯데- 1999년 0.591(75승)
당시 양대리그로 열렸다. 롯데는 75승5무52패로 승률 0.591, 드림리그 2위였다. 롯데는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에 7차전 접전 끝에 승리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한화에 패배했다. 호세, 마해영, 박정태가 팀의 중심이었다. 이때 75승이 아직까지도 팀 최다승 기록이다.
#LG- 1994년 0.643(81승)
LG는 1994년 신바람 야구로 81승45패 승률 0.643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태평양 상대로 4승무패 우승. '야생마' 이상훈이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김용수가 철벽 마무리였다. 유지현, 서용빈, 김재현 신인 3총사가 맹활약한 시즌이었다. LG의 마지막 우승이다.
#KIA- 1993년 0.655(81승)
해태 시절인 1993년 126경기에서 81승3무42패, 승률 0.655로 정규시즌,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이때 81승은 팀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2009년 81승(133경기에서 승률 0.609). 선동열이 평균자책점 0.78로 10승 31세이브를 기록했고, 조계현이 다승왕. 이종범은 신인으로 73도루를 하며 펄펄 날았다.
# 한화- 1992년 0.651(81승)
빙그레 시절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1992년 팀 역대 최고 승률 0.651(81승2무43패)를 기록했다. 장종훈이 홈런-타점왕, 이정훈이 타격왕, 송진우가 다승-구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선 3위 롯데에 패배했다.
#삼성- 1985년 0.706(77승)
역대 최고 승률이기도 하다. 삼성은 1985년 110경기에서 77승1무32패, 승률 0.706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김시진과 김일융이 나란히 25승씩, 타선에선 장효조가 타격왕, 이만수가 홈런왕에 올랐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KBO 35년 역사에 유일하게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못한 해였다. 당시 전후기 2위 롯데는 59승51패(0.536)로 압도적인 차이. 한편 삼성의 팀 최다승은 144경기 체제인 2015년 88승이다.
#두산- 1982년 0.700(56승)
프로 원년 OB(두산 전신)는 80경기에서 56승 24패, 승률 0.700을 기록했다. 전기리그 우승, 후기리그 2위를 한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꺾고 원년 챔피언이 됐다. 박철순이 다승,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다. 타선에선 윤동균, 김우열, 김유동 등이 활약했다. 한편 두산의 시즌 최다승은 2016년 93승(승률 0.6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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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 삼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