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앓는 박지수, 공격무기 더 개발해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1.03 06: 00

박지수(19, KB스타즈)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청주 KB스타즈는 2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부천 KEB하나에게 48-58로 졌다. KB스타즈(6승 13패)는 6위를 기록했다. 2연패를 끊은 2위 KEB하나(10승 9패)는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지영 대 박지수의 신인왕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1쿼터 후반에 나온 박지수는 주로 피어슨과 호흡을 맞춰서 뛰었다. 박지수는 196cm의 신장을 살려 수비에 가담하고 리바운드를 따냈다. 어천와의 슛을 쳐내기도 했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KB스타즈는 피어슨과 강아정에게 지나치게 공격이 편중됐다. 외국선수 카라도 부진한 상황. 홍아란과 김보미도 당분간 부상으로 나설 수 없다. 신인이지만 이제 박지수가 공격에서도 한 몫을 담당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아마추어와 프로는 다르다. 박지수는 큰 신장의 이점만으로 프로에서 득점을 올리기가 녹록치 않다. 외국선수가 버틴 골밑에서 박지수는 점프슛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슛이 안정적으로 터지지 않았다. 페이크로 선수를 제친 뒤 골밑에 이르렀지만 자신감이 부족해 패스한 적도 있었다. 선수를 앞에 두고 시도한 레이업슛은 림도 맞추지 못했다. 2점에 그친 박지수는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경기 후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박지수가 외곽으로 나오는 경향이 있다. 작은 선수가 막으면 밀고 들어가라고 했다. 스크린을 타거나 하이로우 게임 연습을 많이 했다. 점차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여유를 주문했다. 
이환우 KEB하나 감독대행도 “선수들이 나보다 박지수를 수비하는 법을 잘 안다. 난 어떻게 진행하라고 약속을 해준 것뿐이다. 박지수를 잘 막았다. 아무리 그래도 박지수가 좋은 신장을 갖고 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몸이 올라온다면 상대하기 어려울 것을 실감하고 있다. 부상 없이 잘 뛰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박지수가 공격능력까지 갖춘다면 국내최고의 센터로 성장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만 아직 프로의 수준이 녹록치 않다. 박지수가 수많은 연습과 훈련을 통해 개인기술을 연마해야 하는 이유다. 박지수는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부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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