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 김지영, “박지수와 대결, 더 집중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1.02 21: 33

KEB하나은행이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부천 KEB하나는 2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청주 KB스타즈를 58-48로 물리쳤다. 2연패를 끊은 2위 KEB하나(10승 9패)는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B스타즈(6승 13패)는 최하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김지영은 팀내 최다 13점을 쏟아내며 맹활약했다. 박지수와 신인왕 대결에서 김지영이 웃었다. 

김지영은 “연패를 끊어서 좋다. 2연패 할 때 우리 팀의 모습이 안 보여 기가 죽었다. 이번 경기부터 다시 우리 모습을 보이면서 이겨서 좋다”면서 밝게 웃었다. 
김지영은 이날 퓨쳐서 경기까지 2경기를 소화했다. 퓨쳐서 경기가 끝난 뒤 이환우 대행은 김지영을 혼을 냈다고. 그는 “감독님이 내가 퓨쳐스와 1군이랑 다르게 뛰고 있다고 하셨다.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100%으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1군 때와는 다르게 보셨던 것 같다”며 반성했다. 
요즘 약간 주춤했던 김지영이다. 그는 “내 실력은 이만큼인데 기대치가 더 높아서 기량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너무 성급하게 했더니 실수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주춤했다. 오늘은 전처럼은 아니지만 주춤한 것보다는 점점 올라오고 있다. 외곽슛도 들어가기 시작했다. 상대방이 압박할 때 당황하지 않기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수와 신인왕 대결도 활기를 찾았다. 김지영은 “지수는 지수 포지션에 맞게 포스트에서 잘했다. 난 내 포지션이 가드니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신인왕이 유리하진 않다. 지수가 높이가 있으니까. 지수와 대결로 주목받으면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너무 신경 안 쓰고 하던 것 하자고 생각했다”며 발랄하게 웃었다. 
인기를 얻다보니 알아보는 사람도 많다. 김지영은 “볼드모트란 별명이 있다. 해리포터 악당이다. 고등학교 때 선배언니가 ‘지영아’ 불러서 ‘네?’ 했는데 볼드모트 닮았다고 했다. 머리 짧았을 때 비슷한 각도가 있다”며 쾌활하게 미소를 지었다. 
김지영은 “팀이 잘 되고 있다. 내가 치고 나가면 뛰어주는 선수가 많다. 어시스트가 올라갔으면 한다. 남자농구 영상을 봤던 것이 잘 되고 있다. 올스타전도 뛰면 영광이지만 쉬고 싶기도 하다”면서 십대답게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부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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