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미친 집중력'...염보성, 김택용 꺾고 2-0 리드 4강 '눈 앞'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1.02 19: 54

절묘한 조작에 기막힌 판단까지 잘 어우러지면서 나온 명승부였다. '미친 집중력'과 '미친 컨트롤'의 싸움에서 '미친 집중력'이 웃었다. 염보성이 잘짜여진 한 편의 각본처럼 김택용의 미친 컨트롤을 이겨내면서 ASL 4강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염보성은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프릭업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김택용과 8강 2세트서 메카닉 조합으로 공세를 퍼부으면서 본진으로 들어온 상대의 아비터를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앞선 1세트와 초반 양상은 비슷했지만 3기까지 드라군을 생산한 이후 김택용이 아둔을 건설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염보성이 일꾼으로 김택용의 의도를 파악하자 경기의 속도가 빨라졌다. 마린과 벌쳐, 탱크로 조합된 지상군을 보내면서 승부를 보려한 것. 

대위기의 순간서 김택용이 발군의 컨트롤로 위기를 넘겼다. 드라군 추가는 1기에 불과했지만 김택용은 염보성의 병력을 밀어내면서 역공의 기회를 만들었다. 위기 뒤의 기회라고 김택용은 다크템플러 2기를 염보성의 본진으로 보내면서 시간을 벌었다. 
그의 다음 카드는 아비터. 리콜은 염보성이 사이언스베슬의 EMP 쇼크로 막아냈지만 지상군 정면돌진은 막아내지 못했다. 김택용은 스테이시 필드를 절묘하게 염보성의 탱크에 뿌리면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염보성의 수싸움 능력이 반전을 만들어냈다. 염보성은 메카닉 병력을 쉼없이 찍어내면서 압박을 시도했고, 김택용의 시도한 회심의 리콜을 본진에 매설한 마인으로 막아내면서 승부가 확 기울었다. 지상군 화력에서 우위를 점한 염보성은 김택용의 앞마당 입구까지 진격에 성공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8강 1회차
▲ 김택용 0-2 염보성
1세트 김택용(프로토스, 7시) [태풍의 눈] 염보성(테란, 5시) 승
2세트 김택용(프로토스, 3시) [데미안2] 염보성(테란,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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