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공식전 상대 전적은 2대 6으로 밀렸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은 아니었다. 염보성이 김택용에게 기막힌 벌쳐 플레이를 연달아 펼치면서 8강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염보성은 2일 오후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T 기가 인터넷' ASL 김택용과 8강 1세트서 벌쳐 플레이로 착실하게 득점을 연달아 올리면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무난한 출발이었다. 염보성은 원배럭 더블커맨드 이후 팩토리를 올렸고, 김택용 역시 드라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앞마당을 가져갔다. 김택용이 드라군을 4기까지 늘리면서 염보성의 앞마당을 두들겼고, 염보성은 탱크의 '퉁퉁포'로 드라군을 밀어내기까지는 일반적인 양상이었다.
그러나 먼저 성벽위로 넘긴 팩토리에서 생산한 벌쳐가 승부의 변수를 만들어냈다. 마인 업그레이드 대신 속도 업그레이드를 선택한 염보성은 재빠르게 김택용의 본진으로 파고들면서 일꾼 7기를 잡아내면서 이득을 챙겼다. 탱크가 가세한 2차 공격은 김택용의 미친 컨트롤에 막히고 앞마당에 타격을 당하면서 흔들렸지만 초반 벌어놓은 이득이 결국 승패를 갈랐다.
염보성은 메카닉 병력에 힘을 한 번 더 실으면서 김택용을 밀어붙였고, 드라군 비율이 깨진 김택용은 간발의 차이로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앞마당을 타격 당했다.
결국 염보성이 김택용의 지상군을 정리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8강 1회차
▲ 김택용 0-1 염보성
1세트 김택용(프로토스, 7시) [태풍의 눈] 염보성(테란,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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