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류현진, 20m 캐치볼로 순조로운 재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1.02 16: 28

 부활을 노리는 류현진(30, LA 다저스)이 새해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류현진은 김용일 LG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잠실구장에서 캐치볼을 하며 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현진은 2일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 겨울 국내에서 자신의 재활을 돕는 김용일 코치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실내 훈련을 마친 그는 20m 정도 거리에서 캐치볼을 했다. 캐치볼은 7~8분 정도 하고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운동을 마친 후 '벌써 캐치볼을 하는가, 처음인가'라는 질문에 "캐치볼을 한 지 조금 됐다"고 말했다. 재활 프로그램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 같았다. 캐치볼을 하는 동안 밝은 표정으로 몸도 정상에 가까운 것으로 보였다.

몸 상태에 묻자 류현진은 특유의 웃음과 함께 "이제 그만 놀아야죠. 김용일 코치님이랑 훈련했는데 좋아야죠"라고 밝게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1월 귀국해 김용일 코치에게 개인 훈련을 부탁했다. 김 코치는 구단의 허락을 받고 비시즌 개인시간을 쪼개 류현진의 재활을 돕고 있다.
류현진에게 올 시즌은 중요하다. 지난 2년간 수술과 재활로 이렇다 할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2015년 어깨 관절 와순 수술, 2016시즌 복귀해서 1경기 던지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신인 때부터 3선발로 활약한 류현진은 이제 선발진 경쟁을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입지가 좁아졌다. 클레이튼 커쇼-리치 힐-마에다 겐타가 1~3선발로 낙점. 나머지 2자리를 놓고 훌리오 유리아스,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호세 드 리온과 경쟁해야 한다.
류현진도 이 같은 상황을 잘 아는 듯 했다. 국내에서 최대한 재활 훈련을 많이 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미국 출국 일정을 1월 중하순으로 잡고 있다. 김용일 코치와 훈련으로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orange@osen.co.kr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LA 다저스 류현진이 LG 트윈스 김용일 코치와 함께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