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10년 전 고소영은 잊어라, 완벽한 아내 귀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02 15: 40

고소영이 장동건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가 아닌 배우로 시청자들 앞에 선다. 이제는 통통 튀는 신세대의 아이콘이 아닌 주부들의 워너비가 될 채비를 하고 있는 것. 무려 10년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게 된 고소영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크다.
고소영은 오는 2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돈 없고, 사랑(잠자리) 없고, 이름과는 정 반대로 복 없는 3無 막다른 인생에 맞짱을 선언한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을 연기한다. 얼굴값 제대로 하는 남편의 플라토닉한 외도를 시작으로 미스터리한 인물과 사건에 휘말리며 흙탕길을 걷게 된 위기의 주부를 연기하게 되는 것.
아줌마와 미스터리, 그리고 코믹이 결합된 '줌마미코'인 '완벽한 아내'를 통해 엄마와 아내가 아닌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대한민국의 우먼파워를 입증하는 여성들에게 대리 만족과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소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무려 10년만에 연기자로 복귀를 하게 됐다. 마지막 작품은 2007년 SBS 드라마 '푸른 물고기'로, 2010년 장동건과 결혼 후 두 아이를 낳으면서 아내이자 엄마의 삶을 살아왔다. 1992년 데뷔 당시부터 뚜렷한 이목구비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고소영이지만 아내와 엄마라는 이름을 얻으며 연기에서 점점 멀어졌다.
그러다 10년만에 드라마로 복귀를 해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고소영은 앞서 화보 인터뷰를 통해 "10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촬영현장의 변화와 연기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망설이는 부분 또한 있었으나 둘째의 성장과 더불어 다시 일을 하면서 나 자신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완벽한 아내' 속 고소영이 연기해야 하는 재복과 많이 닮아 있다.
이제는 여성의 결을 살린 연기에 유독 눈이 가고, 실제로 아이들을 키우니 경험을 바탕으로 아내 역할도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던 고소영이 공감했던 대한민국 가장 보통의 존재인 아줌마가 자신이 원하고 꿈꾸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화려한 스타 보다는 엄마의 이름으로 돌아오게 된 고소영이 2017년 상반기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가 모인다. /parkjy@osen.co.kr
[사진] 킹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