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최고의 재능들이 부침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황금의 해, 10가지 다짐'이란 제목하에 2017년 새 시즌 스스로 증명해야 할 선수와 구단을 짚었다. 그 중 야시엘 푸이그(27·LA 다저스)와 브라이스 하퍼(25·워싱턴)가 집중 거론됐다.
MLB.com은 가장 먼저 푸이그를 꼽았다. MVP급 재능을 갖고 있는 푸이그이지만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타석에서 문제를 일으켰고, 결국 트리플A로 강등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리플A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푸이그는 트리플A에서 타율 3할4푼8리,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9푼4리의 슬래시라인을 찍었고, 오프시즌에 내실 있는 과정을 다저스가 좋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좌완 투수에 약한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데 푸이그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퍼의 부활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하퍼는 지난해 OPS .814에 그쳤는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2015년 OPS 1.109에 비하면 너무 떨어진 성적이었다. MLB.com은 2년 후 FA가 될 하퍼가 기대하는 4억 달러 계약을 위해선 부활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하퍼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생산력이 떨어졌다. 아직 24세에 불과한 하퍼이지만 부상을 입기 쉬운 '인저리 프론'이 된다면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상에 대한 우려를 떨치고 최고 재능을 입증한다면 엄청난 대박이 기다릴 것으로 봤다.
이외 MLB.com은 크리스 세일, 데이비드 프라이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드류 포머랜츠로 구성된 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선발진의 효율성,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처럼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딛고 우승을 노리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 에인절스의 건강 유지를 새해 증명해야 할 것으로 꼽았다.
또한 제이크 아리에타, 다르빗슈 유, 자니 쿠에토, 다나마 마사히로 등 FA 자격을 얻을 특급 투수들의 활약,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해 1루수로 변신한 이안 데스몬드에 대한 우려 떨치기, 43세 최고령 선수 바톨로 콜론의 건재도 언급했다. /waw@osen.co.kr
[사진] 푸이그-하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