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어티' 톱3 인터뷰..현경렬 "상금? 아내와 시간..남은 돈 월세"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02 11: 01

 리얼 서바이벌 프로그램 tvN ‘소사이어티 게임’이 '마동'(이병관, 정인직, 현경렬)의 승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동'의 톱3는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우승 소감, 상금 사용,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공개했다. 특히 '갓형렬'로 불리며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한 현경렬은 상금 사용에 대해 "주변인에게 식사 접대와 아내와의 즐거운 시간, 그리고 남은 돈으로 월세를 내겠다"는 현실적인 답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하 마동 TOP3 인터뷰 전문.

# 현경렬 인터뷰
1. 우승 소감
우승을 목표로 소사이어티 게임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정말 우승을 하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는데 너무 기쁘고, 이런 기회를 주신 제작진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남편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사랑스러운 아내, 그리고 배려해주신 교수님과 연구실 동료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사회 속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2. 상금 사용 계획
주변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혼자 외롭게 고생한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남은 돈으로는 월세를 낼 생각입니다.
3. '소사이어티 게임'이 남긴 것 (소감)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고, 방송을 통해 부족한 점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평생 만날 기회가 없던 사람과 만나는 인연도 소중합니다. 
4.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잊을 수 없었던 순간들 (순간, 챌린지, 사람 등)
럼버잭 챌린지에서 자물쇠가 풀리고 상자를 열 때, 그 어떤 방 탈출 카페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짜릿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파이널 디시전에서 해성이가 언급되었을 때,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또 생각나는 건 중립동에서 높동의 닭을 잡았던 게 기억이 남습니다. 잡을수록 실력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5.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그럼에도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저를 좀 더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여러분도 포기하고 싶은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본인의 능력을 좀 더 믿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이병관 인터뷰  
1. 우승 소감
일단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쁩니다. 플레이에 초점을 너무 우승에 맞춰서 중간중간 이성적이지 못한 의사결정과 잘못된 판단도 내렸지만 결과가 좋아서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2. 상금 사용 계획
일단 함께 고생한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맛있는 식사를 사고 싶습니다. 가족에게도 작은 선물도 하고 어렵게 지내시는 분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기부할 예정입니다.
3. '소사이어티 게임'이 남긴 것 (소감)
일단 프로그램이 찾고자 하던 좋은 리더와 살고 싶은 사회란 무엇인가에 아직 정확한 답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시즌 2에서는 정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4.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잊을 수 없었던 순간들 (순간, 챌린지, 사람 등)
일단 제작진과 접촉이 0%에 가까운 100% 리얼리티 쇼프로가 우리나라에 있다니, 보고도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리더 자리에 올라 5연패 탈출하는 순간 리더십 능력을 공인 인증 받은 느낌이 들어 그날 기쁨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5.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으려고 최선을 다했고 방송이 끝나서 아쉽지만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을 찾아 뵐 수 있길 바랍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정인직 인터뷰
1. 우승 소감
촬영에 임하기 전에는 우승을 해야겠다는 것보다 최선을 다해서 살아 남아보자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후 게임에 점차 몰입하면서 우승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는데 우승을 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단지 우승이라는 결과보다 우승을 바라보며 달려온 과정이 정말 소중합니다.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고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또한 14일 동안 원형마을에서 동고동락한 출연진분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제작진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 상금 사용 계획
저는 현재 민항공기 조종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지만 향후 1~2년 안에 교육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군 출신이 아닌 일반인이 조종사가 되기 위해선 자비로 비행시간을 채우고 지상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많은 교육비가 필요합니다. 제가 스스로 모든 교육비를 충당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기 때문에 우승상금을 조종사가 되기 위한 교육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3. ‘소사이어티 게임’이 남긴 것 (소감)
‘소사이어티 게임’은 저에게 큰 숙제를 남겨주었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고 제가 알지 못했던 저의 본 모습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관찰자 시점에서 저를 바라본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게임에 현실처럼 몰입하고 극한에 몰린 상황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과 아쉬운 판단들이 보였습니다. ‘소사이어티 게임’을 통해 느낀 저의 부족한 부분이 숙제인 것 같고 이것을 고쳐 향후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잊을 수 없었던 순간(순간, 챌린지, 사람 등)
개인마다 중요시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가치들이 충돌되었을 때 판단을 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그게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마지막 파이널 멤버를 결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경렬이 형에게 배신을 당한 뒤 소수파로 지내왔는데 그러면서 경렬이 형에 대한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갔었고 반면 해성이와는 첫날부터 함께 지내왔습니다. 마동 사회의 승리라는 대의와 배신과 의리로 뒤섞인 개인적인 감정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밤새 뒤척였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5.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소사이어티 게임은 한 사회에서의 리더와 구성원의 관계에서 서바이벌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어떻게 보여주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통해 살아남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촬영을 하면서 이러한 부분이 우리 사회랑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비롯해 우리는 항상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그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속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단순한 스펙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인간관계, 능력, 처세술, 리더십 등 상당히 많은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소사이어티 게임’을 통해 단순한 재미를 넘어 자신이 속한 사회와 자신을 되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사이어티 게임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gato@osen.co.kr
[사진] '소사이어티 게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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