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오빠’ 고지용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02 10: 37

젝스키스 고지용이 이젠 ‘아빠’ 고지용이 됐다. 아직은 초보 아빠인 고지용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아들 승재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까.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젝스키스 멤버였던 고지용과 그의 아들 승재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승재는 사랑둥이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천역덕스럽게 말을 걸거나 처음 보는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함께 어울리는 등 특유의 친화력을 자랑했다. 동시에 VJ 형과 누나들에 “식사하세요”라고 챙기기도 하고, 26개월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어휘력을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고지용은 젝스키스의 모습이 아닌 직장인으로서의 바쁜 일상을 전했다. 그는 “제가 긴급 회의가 갑자기 잡힐 때도 있고, 내부적으로도 주말에 해야 할 일이 있을 때가 있다”며 직장인으로서의 생활 때문에 젝스키스에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아들 승재와 함께 산책을 나선 길에도 전화를 받고 급히 회사로 출근을 해야 했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회사에 데려가 ‘워킹맘’들의 고충을 실감하기도 했다. 다행히 친화력이 보통이 아닌 승재는 처음 보는 사무실 누나, 형들에게도 “그림 그려달라”며 먼저 다가가며 혼자서도 잘 노는 기특한 아들이었다.
‘오빠’로서만 보던 고지용의 아빠로서의 모습은 새로웠다. 그가 아들과 함께 걷는 모습은 젝스키스 시절의 고지용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동시에, 아빠로서는 아직 서툰 고지용의 모습도 포착됐다.
승재의 행동이나 전화 통화 내용으로 비춰봤을 때, 늘 바쁜 아빠인 고지용은 아직까지 아이와 많이 친해지지 못한 듯 보였다. 전형적인 직장인 아빠들의 비애였다. 고지용은 아들에게 더 다가가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다. 냉철한 워커홀릭 고지용이 아이 앞에서는 어쩔 줄 모르는 초보 아빠가 되는 반전 또한 하나의 재미 요소였다.
그는 처음부터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계기로 “평소 바빠서 아이와 추억을 못 만들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툰 고지용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들과 더욱 가까워지길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이젠 만인의 오빠가 아닌, 한 가정의 가장과 아빠가 된 고지용. 그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 또한 승재의 활약만큼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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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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