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김준호, 2017년 대상 노리는 '얍쓰'의 반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02 16: 04

 말로는 “대상은 종민이의 것”라고 했지만 장난기 가득한 그의 목소리에선 왠지 모르게 강한 수상 욕심이 느껴졌다. 김준호는 과연 2017년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1박2일’의 웃음을 담당하는 중심축으로서 불가능한 일도 아닌 것 같다.
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는 지난달 24일 진행된 ‘2016 KBS연예대상’ 무대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대상 후보에 오른 김종민은 김숙 등 지인들의 ‘선 축하’를 받으며 떨리는 마음에도 싱글벙글 미소를 지었다.
당시 멤버들이 한마음으로 “종민이가 받아야한다”고 응원한 가운데 김준호는 2013년 대상 수상자로서 후보에 오른 그에게 노하우를 전달했다. 그는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면 일단 (차)태현이를 껴안은 뒤 무대 위에서 고뇌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라”고 말해 웃음을 남겼다. 참으로 ‘얍쓰’다운 발상이었다.

이어 그는 “만약에 나에게 주면 무대 위에 올라가서 옷을 다 벗고 ‘종민이에게 주라’고 밀하겠다. 내 것이 아니라고 하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혹시 모를 1%의 가능성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고 말해 반전을 안겼다. 그러면서 “조금은 대상 수상 소감을 준비해왔다”고. 농담으로 하는 말이었지만 그 덕분에 한층 분위기가 살아났고 김종민도 긴장을 풀 수 있었다.
김준호의 활약은 첫 번째 새해 여행지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멤버들의 정신연령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43세인 김준호는 8살 어린 35살로 측정돼 놀라움을 선사했다. 더 어리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김준호에 대해 “유아적인 행동을 보이나 적절한 유머로 승화시키는 모습에서 내재돼 있는 성숙함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가 이미지를 생각하지 않고 웃음을 위해 자신을 한껏 망가뜨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외모 하나만으로도 웃음을 담보해줄 수 있는 개그맨이 있는 걸 감안한다면, 김준호는 개그맨으로서 신체적 좋은 조건을 타고난 셈이다. 시청자들의 웃음 사수를 위해 온 몸을 던져 노력하는 김준호의 2017년을 기대해본다./ purplish@osen.co.kr
[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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