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귀요미 가왕 양철이...‘복면’ 신용재의 반전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02 10: 42

그동안 알고 있던 포맨 신용재 맞나. 정체로 반전을 준 것도 모자라, 흥에 겨워 ‘TT춤’을 추는 모습으로 2차 반전을 주다니. ‘복면가왕’에 출연한 신용재는 반전의 아이콘이었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아기천사가 새로운 가왕으로 올라서고, 그동안 가왕 자리를 지켰던 양철로봇이 정체를 공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아기천사는 디저트맨으로 출연한 가수 정승환을 꺾고 가왕결정전에 올랐다. 양철로봇은 방어전으로 지오디의 ‘촛불 하나’를 준비했다. 블루스 버전으로 편곡한 후 랩까지 소화해 관객석을 순식간에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선곡도, 실력도 좋았다. 그동안 발라드 곡 위주로 선곡해 다양한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는 연예인 판정단의 의견을 귀담아 들은 양철로봇은 이번엔 랩과 흥이 돋는 멜로디를 지닌 ‘촛불 하나’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 이 시국에 대중을 위로하는 듯한 의미를 지닌 ‘촛불 하나’를 부른 선택도 남달라 보였다.
그럼에도 양철로봇은 아기천사에 아쉽게 패했고, 복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바로 포맨의 신용재였다. 그동안 유력한 양철로봇의 후보로 올랐던 인물이었기에, 놀라움보다는 반가움을 자아냈다. 판정단은 모두 일어나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반전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신용재의 새로운 모습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그는 “‘복면가왕’ 출연 계기로 나이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어서라고 적었다. 평소에 노래와 비주얼만 보고 저를 30대로 보시는데 저는 89년생 29살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양철로봇 복면을 썼을 때에도 다른 복면 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열정을 보였다. 흥이 넘치는 평범한 20대 청년다웠다. 심지어 트와이스의 ‘TT춤’까지 춰 웃음을 자아냈다. 어리바리한 허당기 면모와 흥 넘치는 그의 모습은 평소 시청자가 알던 신용재와는 거리가 먼 ‘반전’의 모습이었다.
그런 신용재를 향해 김성주는 “귀요미 가왕이다”라고 말하며 넘치는 끼에 대해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신용재는 예능에 많이 출연하지 않아 더욱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인물이다. ‘복면가왕’을 통해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고,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서 그는 큰 성과를 얻은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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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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