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중하겠다"..이휘재 사과, 성난 시청자 마음 돌릴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02 09: 10

개그맨 이휘재가 비매너 논란에 직접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의 사과는 성난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이휘재는 지난 달 31일 열린 '2016 SAF 연기대상'(이하 SBS 연기대상)에서 진행을 하던 도중 성동일, 아이유, 조정석 등 참석한 배우들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며 비매너 진행 논란에 휩싸였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된 것은 이휘재가 성동일의 옷차림을 지적하며 배우가 맞느냐고 물어본 것. 시상식인데 왜 정장을 입고 오지 않았냐는 질문이었다. 갑작스러운 이휘재의 지적에 성동일 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 역시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뒤늦게 성동일이 점퍼 안에 정장을 입고 있는 것을 확인한 이휘재가 "추워서 점퍼를 입고 계셨구나"라고 정정 멘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싸늘해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이 외에도 이휘재는 장기하와 공개 연애 중인 아이유에게 이준기와의 사이가 수상하다고 하는 것은 기본, 조정석에게는 계속해서 연인인 거미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했다. 또 남궁민에게는 민아의 단점을 말해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유연석과 이준기의 농담에는 면박을 주는 듯한 발언을 해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시상식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이는 논란을 야기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이휘재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게 제 과오이고 불찰이니 입이 몇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이 너무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생방송이다 보니 좀 재미있게 해보고자했던 욕심이 너무 과했다는 것이 이휘재의 설명이다.
그리고 그는 "성동일 형님께는 이미 사과의 말씀 전했습니다. 아이유 양과 조정석 씨를 비롯 제 언행으로 불편하셨을 많은 배우분들과 시청자분들께도 사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 "저의 욕심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일들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중심을 잡아 진행하도록 노력 또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휘재는 매년 시상식 MC를 맡아왔고, 이번 역시 두 개의 시상식에게 활약을 했다. 워낙 시상식이 딱딱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다 보니 조금 더 편안하고 재미있는 상황을 유도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방식이 올바르지 못했다는 것이 대부분의 반응이다. 일단 물은 엎질러졌고, 또 다시 이휘재 MC 자질 부족이라는 평가도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 과연 진심을 담은 이휘재의 사과가 성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