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 시즌이 다가온다. 저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 목표를 향해 뛴다.
최근 4년간 플레이오프 진출 3회. LG의 2017시즌은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까. 양상문 LG 감독은 2017시즌 목표로 "순위보다는 승률 5할5푼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LG는 오프시즌 지난해 뛴 외국인 선수 3명과 전원 재계약했다.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루이스 히메네스. 후반기 들어와 에이스 위용을 뽐낸 허프를 붙잡았고, FA 시장에서 좌완 차우찬을 영입했다.
양 감독은 "구단에서 제일 중요한 투수를 보강해줘서, 안정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선수단이 한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선발진이 안정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2년간 기량이 향상됐던 선수들이 좀 더 꽃을 만개할 수 있도록 시즌을 이끌어가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그러면서 '성적은 몇 등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몇 등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승률을 조금 더 높이고 싶다. 올해 승률 5할5푼을 목표로 잡았다. 그렇게 된다면 페넌트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자연스럽게 순위도 지난해보다 올라가기 않을까"라고 말했다.
대체로 승률 5할이면 4위, 5할5푼 정도면 3위 정도 된다. 지난 시즌 넥센이 77승1무66패, 승률 0.538로 3위에 올랐다. 때로 하위권 팀들이 큰 폭으로 처지면 상위권 팀들의 승률이 올라가 4위가 5할5푼 정도 되기도 한다.
보통 승패 마진이 +5에서 +10 정도 되면 시즌을 다소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승률 5할5푼대이다. 지난해 염경엽 전 넥센 감독은 "+5를 넘어서면 단번에 흔들리진 않는다. 3연패를 당하더라도 5할 승률은 유지된다"고 했다.
시즌 144경기에서 승률 5할5푼이 되려면, 무승부가 없다면 79승~80승을 거둬야 한다. 80승(64패)이면 승률 0.555가 된다. 79승(65패)이면 승률 0.549이다.
LG는 10년 암흑기를 끝낸 2013시즌 승률 5할(0.578, 74승54패)을 넘겼을 뿐 최근 3년간 5할을 넘어서지 못했다.
양 감독이 시즌 도중 LG 사령탑을 잡은 2014시즌에는 승률 0.492(62승2무64패)였다. 2015시즌 승률 0.451에 그치며 9위였다. 지난해는 정확히 승률 5할(71승2무71패).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4~5위 경쟁을 펼쳐야 했다.
2014시즌 양상문 감독은 5월 13일 LG 사령탑에 올랐다. 당시 승패 마진 -13이었다. 10승1무23패. 양상문 감독은 최종 성적을 승패 마진 -2(62승2무64패)로 줄였다. LG는 9위에서 4위로 반등하는 기적을 일으키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양 감독은 94경기에서 52승1무41패, 승률 0.559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페이스를 목표로 하면 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