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지역 언론이 데이빗 오티즈의 공백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외로이 남은 호세 바티스타로 메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보스턴 지역 유력 매체인 '보스턴 글로브'는 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호세 바티스타를 놓치면 후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해결사를 자처한 데이빗 오티즈가 은퇴를 선언했다. 지명타자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이다. 오티즈는 지난해 151경기 타율 3할1푼5리 38홈런 1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1의 성적을 남기며 은퇴 시즌이 무색할 정도의 성적을 남겼다. OPS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은퇴 직전 3시즌 모두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남길 정도로 보스턴에서의 비중은 대체불가였다.
이에 '보스턴 글로브'는 당장 오티즈의 공백을 메울만한 선수를 수혈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적합한 선수가 바로 바티스타라는 것이다. 바티스타가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11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2홈런 69타점 OPS 0.817로 장타력만큼은 증명했다.
이 매체는 "지구 라이벌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바티스타의 컴백을 원할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제시한 1년 계약은 변하지 않는다. 바티스타는 아직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지만 이미 거부한 퀄리파잉 오퍼(1720만 달러)보다 낮은 금액으로 토론토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보스턴이 정말 오티즈를 대체하지 않고 로스터를 구성한다는 이유로 핑계로 사치세를 이용하지 않을 것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한 뒤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은 구단주를 위해 옳은 일을 시도하는 것은 의심하지 않지만, 구단주가 공격력은 아직 불완전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거나, 파블로 산도발과 미치 모어랜드가 메이저리그 OPS 1위이자 미래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납득을 할 수 있을까?"라며 오티즈의 공백에 무심한 구단의 움직임을 비판했다.
현재 보스턴에는 트리플A에 샘 트래비스(1루수)와 내년 더블A 승격이 유력한 라파엘 디버스(3루수)라는 야수 유망주 자원이 대기하고 있다. 이들의 자리를 막지 않기 위해 단기간 지명타자 자리를 볼 수 있는 선수를 원하는 것도 이해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이내 "공격력은 분명 중요하다. 바티스타는 오티즈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다. 바티스타는 상대에 위협적이고, 중심 타선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코너 내야수와 외야수 포지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바티스타는 보스턴과 펜웨이 파크에 알맞을 것이다"면서 바티스타 영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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