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 원더골' 아스날, C.팰리스 2-0 꺾고 3위...이청용 23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02 02: 49

올리비에 지루의 엄청난 골에 힘입어 아스날이 3위로 올라섰다.
아르센 웽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아스날은 12승 4무 3패(승점 40)가 돼 토트넘(승점 39, 4위)과 맨체스터 시티(승점 39, 5위)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기록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4승 4무 11패(승점 16)로 17위에 머물렀다.

후반 26분에 투입된 이청용은 2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미 2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진 상황이라 돋보일 만한 기회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스날이 경기를 지배했다.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아스날은 수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아스날의 지배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렇다 할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스날의 슈팅 횟수만 늘어갈 뿐이었다.
하지만 아스날은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들겼음에도 골대 안으로 넣는 일은 쉽지 않았다. 전반 17분 지루의 선제골이 없었다면 아스날은 새해 첫 경기서 승전보를 전하는데 실패했을 것이다.
지루의 골은 단순한 선제골이 아니었다. 모두의 감탄사를 이끌어내는 곡예에 가까운 득점이었다. 지루는 알렉시스 산체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왼발 뒷꿈치로 올려차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망을 갈랐다.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수들과 골키퍼는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지루의 선제골로 탄력을 받은 아스날은 후반 11분 추가골을 넣었다. 나초 몬레알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수비에 걸려 공중으로 뜬 것을 알렉스 이워비가 헤딩을 시도해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크리스탈 팰리스는 후반 20분 요한 카바예를 빼고 조던 머치를, 후반 26분 앤드로스 타운센트 대신 이청용을, 후반 31분에는 크리스티안 벤테케 대신 프레이저 캠벨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는 선수 교체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스날이 2일 뒤에 예정된 AFC 본머스와 원정경기를 대비해 선수들을 교체했지만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다.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선방을 뚫지 못해 0-2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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