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오타니-테임즈, 2017년 주목할 이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02 05: 50

오타니, WBC서 사실상 MLB 쇼케이스
테임즈, “강정호 활약이 좋은 증거”
각기 다른 이유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관심을 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3·니혼햄)와 에릭 테임즈(31·밀워키)가 2017년 주목할 만한 선수로 뽑혔다.

스포츠전문매체인 ‘스포츠 온 어스’의 컬럼니스트 클리프 코코란은 1일(한국시간) 올 시즌 MLB 팬들이 알아야 할 11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이미 MLB에 데뷔한 선수도 있고, 승격을 준비하는 신예들도 두루 포함됐다. 오타니와 테임즈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MLB 쇼케이스르 앞두고 있고, 테임즈는 동양 야구에서 성공을 거둔 뒤 MLB로 금의환향한 이례적인 케이스라는 이유다.
코코란은 오타니에 대해 “일본프로야구에서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오타니의 이름은 이미 들어봤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전체 경기 모습을 본 독자는 드물 것이다. 이는 오타니가 3월 열릴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을 이끌 때 바뀔 것이다”라면서 “일본은 토너먼트의 막판까지 가는 데 익숙하다. 2006년과 2009년 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에는 준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에 졌다”며 실질적인 MLB 쇼케이스가 될 WBC를 주목했다.
코코란은 “2017년에는 외야수이자 102마일(약 164㎞)의 공을 던지는 투수가 일본 대표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오타니는 만 21세 시즌이었던 지난해 타자로 382타석에서 타율 3할2푼2리, 출루율 4할1푼6리, 장타율 0.588, 22홈런을 올렸다. 투수로는 140이닝에서 174개의 삼진을 잡으며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고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테임즈 또한 관심을 받았다. 코코란은 “2011년과 2012년 토론토와 시애틀, 2013년에 트리플A에서 뛰었던 테임즈는 그 후 3년간 한국프로야구를 폭격했다. 테임즈는 NC에서의 3년 동안 타율 3할4푼8리, 출루율 4할5푼, 장타율 0.720, 124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 750만 달러의 2020년 옵션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코코란은 “한국에서의 수치가 미국에서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비슷한 경로를 밟은 콜비 루이스와 같은 다른 미국인 선수를 봤고, 강정호의 성공은 KBO리그의 정상급 타자들이 MLB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됐다”라면서 “테임즈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트리플A에서도 타율 3할5리, 출루율 3할8푼3리, 장타율 0.508을 기록했다”라면서 밀워키의 투자가 어떤식으로 귀결될지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타니(왼쪽)-NC 시절의 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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