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 시국에 '촛불하나'..'복면' 신용재, 품격 있는 피날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02 06: 49

 이 시국에 ‘촛불하나’를 선곡했다. ‘일밤-복면가왕’으로 3연속 가왕에 올랐던 그룹 포맨의 보컬 신용재가 품격 있는 피날레로 국민을 위로했다.
신용재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으로서 마지막 무대에 오른 가운데, 그동안 발라드 무대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블루스 장르의 ‘촛불하나’(원곡 지오디)를 선보였다.
그의 음색은 사실 가면을 쓰고 있어도 알아듣기 쉬운 특색이 있다. 가창력 역시 국내 뛰어난 보컬리스트로 손에 꼽는 가수이기 때문에 더더욱 유추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가왕의 정체를 숨겼느냐를 떠나서 ‘복면가왕’을 통해 선보였던 무대만으로도 특별했고, 이는 그의 무대를 매주 기다리게 했다.

그렇게 3연속 가왕의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한 양철로봇이다. 귀 기울이게 하는 가창력에 가왕의 팬을 다수 생산했고, 수많은 알앤비 장르의 명곡을 어디까지 재해석할지 기다린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발라드 위주의 선곡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의견도 있었던 바. 가왕의 자리에서 내려오기 마지막 선곡을 다른 장르로 선택하고 랩에 도전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의미 있는 가사를 담은 노래였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새해가 밝기 전 2016년 마지막 날까지 광화문 광장은 촛불로 가득 찼다. 정유년에는 청렴한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을 노래하는 민심이 모였다.
신용재의 새해 첫 선곡은 이러한 민심을 같이 한 선곡이었다. 오로지 연승을 위해 승부수를 둔 선곡이었다기보다는 위로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촛불하나’를 노래하는 양철로봇, 신용재의 노래에서는 절망한 국민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힘이 느껴진 것은 대다수 시청자들의 공통된 의견일 터다.
신용재 역시 “사실 ‘복면가왕’을 시작했을 때부터 처음부터 생각했던 목표는 ‘제 노래를 들으시고 희망을 받으셨으면 좋겠다’였다”며 “오늘 저의 바람대로 위로가 돼드린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비록 ‘복면가왕’을 통해 신용재의 무대를 볼 수 없게 됐지만, 다른 무대에서도 위로와 감동을 전할 활약을 기대케 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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