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복면가왕' 신용재 "시원섭섭..가장 큰 위기는 박기영"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1.02 08: 05

 가왕의 자리에서 내려온 '뜨거운 심장 양철로봇'의 정체는 그룹 포맨의 신용재였다. 신용재는 가면을 쓰고 평소 자신이 즐겨듣고 부르던 노래들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양철로봇'은 이적, 박정현 같은 선배 가수들의 노래부터 크러쉬의 '가끔'까지 세대를 뛰어넘는 무대를 보여줬고, 마지막 무대가 된 g.o.d의 '촛불 하나'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랩까지 완벽하게 부르는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다. 3연승을 끝으로 아쉽게 가왕의 자리에 내려온 신용재에게 소감을 물었다.
신용재는 OSEN에 "시원섭섭하다"며 "하고 싶은 노래들이 더 있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제가 지금까지 불렀던 곡들이 평소에 좋아했던 곡들이고 그런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신용재는 3연승을 하면서 대단한 디바들과의 대결을 거쳤다. 그중에서 어떤 가수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질문에는 주저 없이 박기영을 꼽았다. 3연승 무대에서 신용재는 '꿈에'를 불러 '론리 나이트'를 열창한 박기영을 불과 5표 차이로 제쳤다. 신용재는 "박기영 선배님은 학교 선배님이기도 하고 그날 무대에서 너무 잘하셔서 그날 가왕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줄 알았다"며 "무대를 마치고서 서로 가면을 쓴 상태에서 인사하고 포옹을 해주셨는데 그게 따듯함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에서 신용재는 '복면가왕' 출연 계기로 30대가 아닌 20대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었다. 거기에 더해 부모님도 '복면가왕' 출연의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신용재는 "부모님이 굉장한 '복면가왕'의 팬이다. 저는 언제 나오는지 몇 번 물어보기도 하시고, 비슷한 목소리가 들리면 '너 아니냐'고 물어보셔서 겸사겸사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노래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신용재는 '복면가왕'에서 최초로 랩에 도전했다. 그는 "마지막 무대인 '촛불 하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방송에서 처음으로 랩을 해봐서 노래 연습보다 랩 연습을 더 많이 했다. 연습할 때는 나름 잘한다고 생각 했었는데, 무대 위에서 하니까 숨이 찼다. 간신히 잘 마무리했다. 정말 많은 무대를 했지만 '촛불 하나'를 마치고 나니 가슴이 뛰었다"라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신용재는 지난 10월, 4년 3개월여 만에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포맨에서 신용재로 홀로 선 만큼 '복면가왕' 역시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프로그램이었다. 신용재는 "'복면가왕' 출연이 좋은 터닝포인트가 됐다"며 "공연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해서 새해에는 공연으로 팬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희망찬 계획을 전했다./pps201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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