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유난히 빛난 7년 케미..‘런닝맨’ 보내기 아쉽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02 06: 49

그저 신년 운세를 보는 것뿐인데도 웃음 폭발이다. 그럴 수 있었던 건 7년 동안 함께 했던 멤버들이 서로를 시시콜콜하게 알았기 때문 아닐까. 이제 곧 종영을 앞둔 ‘런닝맨’ 멤버들의 케미가 유난히 빛나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는 런닝맨 멤버들이 2017년 새해를 맞아 신년 사주 풀이와 타로 궁합, 홍채 건강검진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런닝맨’은 한 주에 하나씩 멤버들이 하고 싶은 아이템을 선정해 특집을 진행하는 멤버스 위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레이스 1등에게는 멤버스 위크의 첫 주자가 되는 혜택이 주저어졌다.

‘런닝맨’ 멤버들은 토종비결과 타로, 건강검진 등으로 이뤄진 레이스에 임했다. 이 중 압권은 토종비결과 타로 운세를 풀이하는 시간이었다. 지석진은 뭘 해도 잘 안 풀릴 거라는 결과를 받았고, 하하 또한 비슷한 결과를 받아 지석진과 ‘납작 브라더스’를 결성하게 됐다.
뜻밖에도 김종국과 송지효는 최고의 궁합임이 드러났다. 김종국에게 사주 전문가는 송지효와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고 추천했고, 송지효에게는 김종국과의 관계에 “목마른 나무와 물이 만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주변 멤버들은 “둘이 살면 정말 잘 살 것 같다”고 부추겨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토종비결과 타로, 건강검진 결과를 받을 때에는 ‘런닝맨’ 멤버들의 케미가 빛났다. 멤버들은 서로에 대해 워낙 잘 알고 있어 뜻하지 않은 ‘폭로 대잔치’가 열렸다. 예를 들면, 지석진의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그러면 안 되고, 납작 엎드리라’는 사주 풀이에 유재석과 하하가 “원래 저 형이 올해 사업 확장 하려고 했다”고 폭풍 공감을 하는 형식이다.
타로로 궁합이 잘 맞는 짝꿍을 찾을 때에도 멤버들은 서로의 생각을 금세 알아맞혔다. “이 멤버와 사사건건 부딪힌다”는 말을 들은 유재석을 본 김종국은 “저 형 지금 나 생각했다”고 대번에 알아냈다. 친하기에 더욱 서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말하고, 적절한 에피소드를 찾아내 사주 풀이 시간을 풍성한 ‘토크 시간’으로 만들어낸 것.
어떤 상황을 줘도 이제는 하나의 토크쇼로 만들어내는 ‘런닝맨’ 멤버들의 케미는 7년간 쌓아올린 신뢰의 결과물이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웃음을 자아낸 이 방송분은 특히 ‘런닝맨’ 멤버 교체 논란이 일어난 후 첫 녹화였다는 점에서 더욱 시청자를 더욱 아쉽게 만들었다. 이 케미를 2월까지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멤버들과 제작진은 함께 물대포를 맞으면서 절치부심했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동안 논란으로 아쉽긴 했지만, 이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을 지켜보는 것 또한 ‘런닝맨’을 보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일 터였다. 멤버들의 빛난 케미 만큼, 절치부심의 ‘런닝맨’이 얼마나 멋진 끝맺음을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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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런닝맨’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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