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첫사랑에 아픈 이동건..첫사랑에 설렌 차인표 [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01 21: 01

 이동건은 첫사랑에 아팠고, 차인표는 첫사랑에 다시 설렜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 연출 황인혁) 38회에서는 편지 한장만 남겨두고 떠나버린 나연실(조윤희)에 힘들어하는 이동진(이동건)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녀가 남겨둔 장문의 편지에는 동진 때문에 그동안 행복했다는 것과 사랑하면 할수록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가슴 아팠다는 내용들이 담겨있었고, 끝자락에는 "나같은 건 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에 동진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고 이곳저곳 연실을 찾아헤맸고, 버스를 타고 먼곳으로 떠나는 연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실은 딸기농장에 취직했고, 그곳에서 물든 딸기 얼룩에 과거 동진을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배삼도(차인표)는 첫사랑이었던 오영은(최지나)의 빵집을 수시로 찾았고, 아내인 복선녀(라미란)는 이를 눈치챘다. 고은숙은 선녀의 부탁을 받고, 영은을 찾았고, 결국 영은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혼자가 됐다는 신상을 전달했다.
동진과 삼도는 이만술(신구)와의 술자리에서 자신들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술잔을 기울였다. 삼도는 "첫사랑이 화산 같다. 까마득하게 잊었다가 폭발하고 마는 화산..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만나면 뜨겁고 아프고, 사나이 가슴을 울리는 것 같다"고 마음을 털어놨다. 동진 역시 "연실 씨는 내게 첫사랑이나 마찬가지였다"고 고백했다.
술에 취해 영은을 찾아간 삼도의 앞에는 선녀가 들이닥쳤다. 선녀는 영은의 머리를 움켜쥐었다. 삼도는 그런 선녀를 내동댕이쳤고, 결국 자리를 떴다.
한편, 고은숙(박준금 분)의 지시로 강태양(현우)의 연락을 피하던 민효원(이세영)이 다시 본연의 자세로 돌아온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앞서 물에 빠진 효원을 먼저 구하지 않고 '생각해보겠다'는 답을 했던 태양의 태도를 고치기 위한 고은숙의 계책. 은숙은 "효원이가 갑, 자네가 을"이라고 강조하며 "질서 흐트러뜨지리 말라"고 못박았다.
이후 숨어있다가 튀어(?)나온 효원은 태양의 품에 껌딱지처럼 안기며 "얼굴을 못보니깐 눈이 따끔거리고, 전화를 못 받으니깐 손이 간질거렸다"고 하소연했다.
성태평(최원영)은 예정된 가요무대에 앞서 긴장에 가득찬 모습으로 걱정을 샀다. 무대에 오른 태평은 완벽했다. 선글라스를 낀 채 흥겹게 무대를 꾸미는 태평의 모습에 객석의 관객들은 모두 기립해 함께 춤을 췄다.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태평의 곁에서 그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이동숙(오현경)은 눈물을 흘리며 딸 다정(표예진)을 포옹했다. / gato@osen.co.kr
[사진]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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