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21·190cm)와 라이트 공격수 아르투르 우드리스(27·212cm)가 2017년 정유년, 첫 경기에서 2연승과 역전승의 중심에서 팀을 끌고 당겼다.
KB손해보험은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9, 25-17, 25-23,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2연승을 달리며 7승13패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5위 우리카드와 승점을 5점으로 줄였다. 삼성화재는 8승12패 승점 29점.
황택의와 우드리스는 현재 팀을 이끌어가는 주축이다. 신인 황택의는 패기를 보여주면서 활력소를 만들고 있다. 우드리스는 단연 팀 내 주포. 황택의와 우드리스는 모두 역전승의 중심에 서는 맹활약을 펼쳤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7-29로 내줬다. 하지만 2세트를 25-17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의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분수령은 누가봐도 3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3세트, KB손해보험은 8-13까지 뒤졌다. 세트 초반의 분위기는 삼성화재 쪽이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든 황택의의 신인 답지 않은 노련함이 흐름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8-13에서 김규민의 무회전 서브에 황두연의 리시브가 길었다. 네트 가까이 붙었고, 다이렉트 공격을 허용할 위기였다. 여기서 황택의는 긴 팔을 뻗어서 공의 방향을 바꿨다. 이는 블로킹을 뜬 하경민을 맞고 터치아웃이 됐다. 황택의의 재치와 노련함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이후 KB손해보험의 분위기는 살아났다. 황택의는 10-14에서 서브 에이스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확실히 살렸고, 우드리스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 이강원의 서브 득점까지 터지면서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B손해보험의 집중력은 살아났고, 삼성화재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기에 우드리스가 토스의 질에 상관없이 점수를 만들어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황택의가 살린 분위기를 우드리스가 해결해 낸 것. 우드리스 뿐만 아니라 이강원과 황두연도 시간차로 상대를 교란시켜 3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4세트, KB손해보험은 분위기를 살려 17-10까지 앞서있었다. 하지만 황택의와 우드리스의 호흡이 다소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며 삼성화재에 17-16까지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택의가 이내 안정을 찾으면서 이강원과 황두연을 이용한 공격 패턴을 찾았고, 우드리스도 결정적일 때 다시 살아나며 승리를 챙겼다.
우드리스는 36점 공격성공률 66.66%의 괴력을 발휘했고, 황택의도 비교적 안정된 토스워크와 서브 에이스 2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jhrae@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