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양이 ‘2016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워낙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았기에 그의 최우수상이 아쉬웠지만, 그에게는 2017년 한 번 더 기회가 있다.
지난 12월31일 오후 방송된 ‘2016 KBS 연기대상’에서 박신양은 박보검, 김하늘과 함께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박신양은 ‘동네변호사 조들호’로,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김하늘은 ‘공항 가는 길’로 수상을 한 것.
KBS는 올해 ‘태양의 후예’와 ‘구르미 그린 달빛’이란 히트작을 내놨다. 그만큼 시상식의 경쟁도 치열했다. 일일극, 중편, 장편극 등으로 나눠져 있는 부문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우수상, 최우수상 등 통합적으로 수상자를 선정해야 하는 부문은 더욱 선택이 어려웠다.
박신양은 그런 치열한 경합을 뚫고 최우수상에 안착했다. 하지만 박신양이기에 다소 아쉬운 최우수상이었다. 그는 드라마에 출연할 때 마다 대상감으로 거론될 만큼 흡인력 있는 연기력을 펼치는 인물이다. 평소 같았으면 대상 후보로 점쳐졌을 박신양도 글로벌한 인기를 누린 ‘태양의 후예’와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이기지 못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이끌었던 박신양은 흥행면으로나 연기력으로나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드라마 흉년을 겪었던 KBS에게는 올해 첫 단비였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좀처럼 웃을 일 없던 KBS 드라마국은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통해 20% 가까운 시청률 성적을 냈다.
게다가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가진 사회 풍자는 시청자의 가슴을 울릴 만 했다. 잘나가는 검사였던 조들호가 동네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은 기득권의 얌체 짓에 염증을 느낀 대중을 위로할 만한 힘이 있었다. 조들호를 연기한 박신양은 시청자의 속을 뻥 뚫어줄 만큼 확신에 찬 연기를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그랬던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있어서는 박신양의 최우수상 수상은 그저 아쉬울 따름. 하지만 박신양에게는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았다. 지난 10월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사가 2017년 하반기 방송 목표로 ‘동네 변호사 조들호2’를 제작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속편 제작에 따라, 박신양은 2017년 KBS 연기 대상에서 한 번 더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에야말로 대상을 노리게 되는 것일까. 매 작품마다 혼을 불사르는 박신양의 활약이 다시 한 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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