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대상' 송중기, 새해엔 스크린 접수 나서지 말입니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01 12: 30

 ‘2016 KBS연기대상’에서 송혜교와 함께 대상을 수상한 송중기가 올해에는 스크린을 점령할 듯싶다. 지난달 크랭크업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를 통해서 이미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이젠 편집 과정을 통해 개봉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다시 한 번 군복 신드롬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를 향한 대중의 신뢰도는 이미 깊게 형성돼 있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높은 인기를 얻어도 늘 신인 배우와 같은 자세로 겸손하고 예의 바르기 때문이다.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그를 어느 누가 싫어할 수 있으랴.
그는 2012년 개봉한 영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을 통해 665만5061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이미 흥행 보증 수표로 떠올랐다. 새하얗고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 빚어진 눈코입, 그럼에도 낮게 깔린 저음의 목소리가 여심을 뒤흔든다. ‘늑대소년’에서 보여준 이색적인 캐릭터의 이면에 감춰 있던 인간적인 매력이 특히 빛났다.

송중기는 전역과 맞물려 만난 ‘태양의 후예’를 통해 꽃미남 배우에서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이젠 우리나라 최고의 톱스타이자, 흥행 보증 수표 배우다. 얼굴만 믿고 살아도 아쉬울 게 없을 것만 같은 외모의 소유자가 거친 액션 연기를 구사하면서 치명적인 매력을 과시하며 남성미를 드러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2017년 첫 작품으로 떠오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 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MBC 예능 ‘무한도전’을 통해서 하시마 섬이 한 차례 집중 조명한 바 있기에 국민적 관심이 고조된 상황이다.
송중기는 작품에서 독립 운동의 주요 인물들을 구하기 위해 군함도로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아 ‘태양의 후예’의 속 달달한 군인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그가 맡은 배역이 독립군이라는 데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피폐해져 가는 인간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담백한 말투와 솔직함, 때로는 시크한 분위기로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송중기가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며 그야말로 ‘완벽남’으로 거듭났다. 그가 그려낸 박무영은 어떤 남자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차기작을 앞둔 그의 행보에 팬들은 더욱 설렐 수밖에 없을 듯하다./ purpli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