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도깨비', 곧 끝난다니 쓸쓸해..엔딩은 꼭 찬란하길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01 12: 59

 드라마 '도깨비'가 이번달 종영한다. 이제 딱 6회 만이 남아있다니 왠지 쓸쓸하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의 첫 방송은 지난 12월 2일이었다.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의 차기작, 더욱이 공유와 이동욱이 투샷으로 나온다니 시청자의 기대는 분명 컸다. 방송 전 높은 기대를 만족시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은 '도깨비' 제작진이 해냈다.
누가 알았겠는가. 도깨비(공유)와 저승사자(이동욱)를 보면서 이토록 설레게 될 줄.

그저 황당할거라 생각됐던 '도깨비' 이야기는 과거와 현대, 판타지와 로맨스를 오가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청률은 이를 고스란히 보여준 결과물이었다.
6.322%(닐슨코리아, 케이블플랫폼)로 시작했던 시청률은 2회 7.904%를 거쳐 3회에 12.471%를 기록했다. 단 3회 만에 '응사', '또 오해영', '미생' 등 케이블 인기 드라마를 제치고 역대 3위의 시청률을 꿰차게 된 것.
11%와 12%를 오가며 주춤했던 시청률은 구랍 30일(9회)과 31일(10회) 연말의 분위기에 한 계단 더 상승했다.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지난 9회는 12.933%를 기록하며 케이블의 역대 2위 드라마 '시그널'(12.544%)을 넘어섰다. 이제 남은 건 철옹성 '응답하라 1988'의 18.803%의 대기록이다.
6회가 남은 시점이지만, 아직 드라마는 의문부호 투성이다. 앞서 10회 엔딩에서 왕(김민재)과 왕비(김소현)의 환생으로 공개됐던 저승사자와 써니(유인나)의 스토리는 알면서도 소름을 돋게 만든 엔딩으로 꼽혔던 바.
유덕화(육성재)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 고려의 악랄한 간신(김병철)의 환생은 도대체 누구인지, 그리고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의 전생이 등장할지 등은 앞으로 남은 6회 동안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는 김신(공유)과 지은탁이 어떤 엔딩을 맞이하게 될지다. 첫 회부터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원하는 의견은 팽배하지만, 해당 결말은 오롯이 김은숙 작가의 펜끝에 달려있다는 걸 누구나 안다.
통계적으로 '파리의 연인'을 제외한 대다수의 작품들, 그리고 전작 '태양의 후예'가 역경을 뚫고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 되는 요소다. '도깨비'가 이번달 끝난다는 사실로 쓸쓸해하는 시청자들에게, 꽉 막힌 찬란한 해피엔딩이 위로가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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