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한석규, 받아 마땅한 대상 이견없는 이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1.01 10: 00

이변도, 이견도 없는 대상이다. 그리고 한석규에게, 또 시청자에게도 특별한 '김사부'는 끝까지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한석규는 지난 달 31일 진행된 '2016 SAF 연기대상'(이하 S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2011년 '뿌리깊은 나무' 이후 5년만의 대상 수상으로, 한석규는 전작인 '비밀의 문'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특유의 호탕한 웃음 소리를 꺼내놓을 수 있었다.
사실 한석규의 대상 수상은 이미 모두가 예상한 것이었다. 2016년 한 해 동안 SBS에서 워낙 좋은 작품, 연기 잘하는 배우를 많이 배출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한석규의 대상 수상에는 이견이 없을 정도. 그만큼 한석규가 보여준 연기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그가 연기한 '낭만닥터 김사부' 속 김사부 역시 최고라 칭할 수 있을만큼 압도적이었다.

한석규가 2년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한석규는 타이틀롤인 김사부 역을 맡아 괴짜 천재 의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이 김사부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의술은 기본이고, 사람을 대하는 자세나 의사로서의 소신은 이 시대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리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좋은 의사, 잘하는 의사보다는 '필요한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김사부에게 환자의 목숨을 살리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그리고 이 같은 소신을 실력으로 증명해낸다.
어찌보면 독하고 매정한 구석도 많지만, 그 내면 깊은 곳에는 인간애가 바탕에 깔려 있다. 그렇기에 그는 매 순간 고뇌하고 세상의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늘 한결같이 부조리한 세상에 맞서고 통쾌한 일침을 던진다. 이에 시청자들은 깊이 반성하고 또 감동을 얻는다. 이런 의사가 내 주위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꿈과 희망을 가지게 하는 힘. 이것이 '낭만닥터 김사부'와 한석규의 저력이다.
'진짜'를 이야기 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낭만닥터 김사부'를 선택한 한석규의 '진짜' 연기는 그렇게 강은경 작가의 진심과 담아 매회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다. 좋은 연기 그리고 이 시국에 꼭 필요한 연기를 보여주는 한석규이기에 이번 대상엔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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