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이동욱, 소름돋는 엔딩컷..알면서 당한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7.01.01 09: 23

소름돋는 엔딩이었다.
지난 3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이하 '도깨비') 10회에서 저승사자(이동욱 분)가 과거 고려의 왕이었다는 사실이 화면으로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저승사자는 써니(유인나 분)의 전생을 알게 되었고, 그 전생에 대한 얽히고설킨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써니가 도깨비 김신(공유)의 누이였음을 알게 된 저승사자는 그의 과거사를 물었고, 도깨비는 저승사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후, 저승사자는 김신과 술잔을 기울이다 써니가 도깨비의 누이였음을 밝혔다. 마음이 복잡한 저승사자와 충격에 휩싸인 도깨비. 이때 화면에는 과거에 김신과 김선(김소현), 현생에 도깨비와 써니가 지나치는 모습과 오버랩 되며 왕의 옷을 입은 이동욱의 모습이 최초로 등장했다.
쓸쓸함과 외로움이 묻어나는 표정, 허무하고 텅 빈 듯한 눈빛, 저승사자의 과거가 '왕여'였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은 짧은 엔딩임에도 불구, 긴 여운을 느꼈다. 그야말로 말 한 마디 없이 3초 동안 선보인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한 엔딩이었다.
이렇듯 이동욱이 장식한 '도깨비' 10회 엔딩은 예측 가능했음에도 충격적이었다. 알면서도 당한다는 게 딱 어울렸던 상황. 지쳐있는 듯한 왕의 모습은 그간 '저승사자' 이동욱이 보여줬던 시크하면서도 귀여운 면모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기도 했다.
한편,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神비로운 낭만설화‘로 매주 금토 오후 8시 방송된다. / gato@osen.co.kr
[사진] '도깨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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