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차태현 "'1박2일' 벌써 5년, 고맙고 소중한 존재"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01 08: 59

(인터뷰②에 이어) 이미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이렇게 겸손하고 솔직한 배우가 또 있을까 싶다. 차태현은 인터뷰 내내 자신을 한껏 낮췄다. 이 같은 그의 성격은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도 알 수 있다. 굳이 자신이 돋보이려 하지 않고, 게스트나 멤버들을 더 띄워주며 활발한 리액션을 보여준다.
“저는 거기서 웃는 것 밖에 안 한다.(웃음) 제가 예능을 많이 하면 모르겠는데, 전 (예능)대상 욕심도 없었다. 올해 우리는 (김)종민이가 대상 받는 게 목표였다. 그것을 이뤘기 때문에 정말 잘 됐다고 생각한다.”
차태현은 배우로서 연기와 예능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3월 재개한 시즌2부터 합류해 (2016년 기준) 햇수로 5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만큼 ‘1박2일’에 대한 애정이 크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도 많기에 언제까지 함께 해야 할 지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사실 처음에는 3년을 생각하고 들어갔다. 보통 배우들은 한 시즌 정도만 생각한다던데 저처럼 이렇게 길게 한 사람 없는 것 같다.(웃음) 벌써 5년 차”라며 “지금은 나가고 싶은데 못 나가는 상황이랄까.(웃음) 가뜩이나 5명밖에 없는데 나까지 하차하면 4명이지 않나. 그 멤버로 무엇을 하겠나. 그래서 나갈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그에게 있어 ‘1박2일’ 멤버들은 가족 같은 존재다. 함께 전국을 누비며 먹고 자고 놀면서 쌓인 정이 상당해서다. 말로는 하차하겠다, 마지막을 생각하고 있다지만 벌써부터 목소리에서 아쉬움이 역력했다.
“(김)주혁이 형이 하차할 때도 공감이 갔다. ‘1박2일’의 이미지와 연기적으로 충돌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 저는 코미디 영화를 주로 촬영하다 보니 진지하게 고민되는 부분은 없지만 언젠가 그런 시기가 온다면 하차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물론 ‘1박2일’이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이지만, (캐릭터가 부딪힌다면) 하차도 생각하고 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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