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사랑하기' 차태현 "캐릭터 변신은 숙제..악역 하고 싶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01 08: 59

(인터뷰①에 이어) 그의 말대로 김유정과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했다. 교복을 입은 차태현과 김유정이 이질감이 없어서 마치 친구 같은 느낌을 풍겼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쌓은 김유정이 어엿한 여배우로 성장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차태현의 동안 외모도 큰 몫을 차지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날도 민낯으로 등장했는데,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좋은 피부를 자랑했다. 그는 피부 칭찬에 부끄럽게 웃으며 “이젠 그렇지도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특유의 미소가 같이 있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드라마나 영화 안에서 차태현은 모자란 구석이 있는 평범한 남자에게 사랑스러움을 부여하는 능력을 타고 났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은 그에게서 평범한 자신을 발견할 수밖에 없다. 본인의 강점을 잃지 않는 미워할 수 없는 배우, 차태현. 영화에서 그를 보는 즐거움은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연기적인 고민은 항상 따라다닌다. 재미있고 감동 있는 역할을 좋아하긴 하지만 캐릭터 변신에 대한 열망이 마음속에도 자리 잡고 있었다.
“캐릭터 변신은 앞으로 제게 남은 숙제다. 사실 액션이나 스릴러(시나리오)는 많이 들어오진 않는다.(웃음) 스릴러가 들어오긴 하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하지 않았다. 그나마 액션이 들어온 게 ‘전우치’였다. 액션은 제 어깨가 좋지 않아서 하진 못한다. 그래도 스릴러는 하고 싶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악역도 하고 싶다.” 악역으로 변신한 그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따뜻한 영화 웃음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많은 분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드리는 것이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헬로우 고스트’와 비슷하다는 생각 때문에 처음에는 끌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유재하 씨의 음악이라는 힘이 있는 영화다. 곡이 더 많이 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관객들도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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