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사랑하기 때문에' 차태현 "김유정 캐스팅 됐을 때 너무 좋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1.01 08: 59

“재미있는 거 해보자.” 이 한마디로 시작된 의기투합이었다. 이제 어느 덧 데뷔 22년 차 연기자인 차태현에게 아직도 처음 본 표정이 남아 있었다. 같은 로맨틱 코미디라도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배우가 아닐까싶다.
‘엽기적인 그녀’ ‘슬로우 비디오’ ‘전우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과속 스캔들’ ‘연애소설’ 등 멜로부터 코미디까지, 수많은 작품을 통해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를 펼치며 대중에 사랑을 받아온 차태현. 그가 이달 4일 개봉하는 첫 번째 코미디 ‘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홍)로 돌아온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하러 가던 날,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 남자가 빙의하는 능력을 얻고 사랑을 이루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그린다. 작곡가 진이형(차태현 분)은 여고생을 시작으로 이혼위기에 놓인 경찰, 모태솔로 먹보 교사, 치매할머니까지 사랑에 서툰 사람들을 온 마음으로 돕는다. 그 옆에 있는 엉뚱 발랄 여고생 스컬리(김유정 분) 덕분에 인생 최대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차태현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선우)용녀 선생님과 (성)동일-(배)성우 형, 그리고 (김)윤혜까지 그 분들이 저를 연기하는 거라 제가 크게 신경 쓸 건 없었다. 다들 알아서 포인트를 잡아서 하셨기 때문에 제가 할 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윤혜가 남자를 연기하는 거라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함께 작품을 만든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처음부터 저는 제가 많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의 모습보다 이 분들의 모습이 많이 나와서 (극을)채워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분들이 캐스팅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제가 안 나와도 그 분들이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차태현은 스컬리 역에 캐스팅된 김유정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예전에는 동안인 성인 배우들이 고등학생 연기를 자주 하지 않았나. 요즘엔 어린 친구들이 성인 역할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듯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없던, 쉽지 않은 일이다. 스컬리 역에 (김)유정이가 캐스팅 됐을 때 너무 좋았다. (제작진에서)유정이가 어떠냐고 얘기를 했을 때 굉장히 좋았다. 진짜 고등학생이 고등학생 역할을 하는 거니까 느낌이 확실히 살아난 것 같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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