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KBO리그는 무엇이 달라질까.
2017년 새해가 밝았다. KBO리그는 오프 시즌에도 이적 시장, 윈터 미팅 등으로 여전히 뜨겁다. 새 시즌을 맞아 달라지는 부분도 있다. 지난 시즌에는 고척돔이 새롭게 선보였고 단일 경기 사용구가 도입되는 등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올해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현재까지 정해진 건 스프링캠프 시작일의 변화, 메이저리그식 비디오 판독 제도 도입 등이 있다.
▲ 스프링캠프 2월 1일 시작
다음 시즌을 대비하는 각 구단들의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 차려진다. 지난해까지는 1월 15일부터 해외전지훈련이 가능했다. 본격적인 선수들의 활동 기간이 시작되는 시기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2월 1일부터 활동 기간이다.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비활동기간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구단들도 동의하면서 본격적인 단체 캠프는 2월로 늦춰졌다.
따라서 선수들은 1월까지 개인 훈련으로 캠프를 대비해야 한다. 야구장 출입은 가능하지만 역시 단체 훈련이나 코치들의 간섭은 금지된다. 1년 내내 긴 활동 기간을 가지는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준비라는 측면에서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차근히 프로그램을 거쳐야 하는 투수들의 준비 기간이 짧아졌다. 또한 젊은 선수들에게는 개인 훈련이 다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 ML식 비디오 판독 제도 도입
올 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식 비디오 판독 제도’가 도입된다. 메이저리그에선 비디오 판독 요청이 들어오면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이를 확인한다. 경기에 투입된 심판들은 헤드폰을 끼고 판독 센터의 결과를 기다린다. 반면 KBO리그에선 심판 조장이 직접 중계 화면을 확인한 뒤 판정 번복 여부를 결정한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방송사의 중계 화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다른 방송으로 인해 중계가 늦어지는 경우에는 비디오 판독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달라진다. KBO리그도 외부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 비디오 판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경기부터 달라진 판독 제도가 적용된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 1루, 2루, 홈에 추가로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판정의 정확성 뿐만 아니라 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이다.
▲ 2루 충돌 방지 규정-스트라이크존 확대 등은 미정
올해 KBO 이사회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정해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 KBO는 ‘2루 충돌 방지’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올 시즌 적용 여부에 관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극심한 타고투저로 인해 스트라이크존 확대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이 역시 규칙위원회 등을 통해서 결정될 사안이다. FA 등급제, 에인전트 제도 시행 등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1월 이사회를 기점으로 새 변화들이 추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